인+지)월급통장을 잡아라

조동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5 11:18

수정 2014.11.05 08:46


‘월급통장을 잡아라.’

은행권이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샐러리맨 급여통장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일부 은행은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국민은행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를 포함한 국민은행의 요구불성 예금은 작년말 49조3087억원에서 올 6월말 45조4611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줄었다.

국민은행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에 주력하고 있어 이들의 이탈은 향후 자금운용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최근 ‘직장인우대종합통장’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은행 측은 급여이체 고객과 3개월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3개월간 KB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인터넷·폰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시간외 이용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했다. 기존에는 월 10회만 면제 했었다. 기업은행은 저원가성 예금에 대한 금리인상을 검토 중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예금일지라도 이에 상응하는 금리를 주는 상품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은행들은 연 1%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손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쟁상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정은 달라졌다. 은행권은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며 직장인들의 각광을 받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항하기에 힘이 부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23조원이 이탈했고 이 중 19조원은 CMA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dscho@fnnews.com조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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