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클릭 몇 번에 잊고 있던 돈 ‘횡재’ 할수도..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3 17:40

수정 2012.01.03 17:40

클릭 몇 번에 잊고 있던 돈 ‘횡재’ 할수도..

이자 줄이는 것도 재테크 “빚관리 클릭하세요”
#.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중반 직장인 H씨. 새해가 밝았지만 그다지 표정이 밝지 않다. 지난 3년 내내 연봉은 거의 제자리인데 물가는 오르고 대출이자도 올라갈수록 사는 게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새해엔 결혼을 앞두고 있어 목돈이 필요한 상태다. 빚관리가 큰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처럼 새해를 맞아 '빚테크' 전략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발로 뛰며 금융업체를 찾아다니기 전에 먼저 정부가 보증하는 인터넷 사이트들 부터 찾아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금감원이 보증하는 대출중계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은 클릭 몇 번으로 자신의 신용평점과 적합한 대출 상품 조회는 물론 대출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수많은 금융사가 내놓은 상품들을 한눈에 비교해 가장 이자가 싼 상품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

 캠코가 운영하는 새희망 네트워크(www.hopenet.or.kr)에서는 무료로 자신의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또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신용카드발급은 가능한지, 금융권 별 이자율이나 상환금액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캠코 관계자는 "우리 업무의 상당부분은 각종 부실자산을 떠맡는 것이지만 최근엔 서민금융 부문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것인데 새희망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신용과 대출에 관련된 정보들을 충분히 직접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코의 새희망네트워크는 지난 2010년에는 월 3000명가량이 이용하다 지난해에는 이용객이 월 7000명까지 늘어난 상태.

 ■자판 몇 번 두드리면 횡재수도

 이미 대출이자 연체가 시작된 연체자라면 상환독촉에 하루가 괴롭다. 이런 사람이라면 우선 온라인으로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신용회복위원회(www.ccrs.or.kr)에서는 온라인으로 채무조정 자격이 되는지 상담해 볼 수 있다. 또 성실하게 빚을 갚다가 갑자기 급한 돈이 필요하게 되면 소액금융지원도 받을 수 있으니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대표적인 서민대출 기관인 미소금융재단(www.smilemicrobank.or.kr) 홈페이지에서는 오래 전에 넣어두고 잊어버린 예금은 없는지 휴면예금을 조회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까맣게 잊고 있던 돈을 찾아내는 횡재를 할 수도 있다.

 최근 은행들이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지만 계산법이 복잡해 쉽게 비교하기가 간단치 않다.
전국은행연합회(www.kfb.or.kr) 홈페이지에서는 예금, 대출, 외환 관련 수수료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매뉴를 제공 중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예금, 대출, 신탁 금리도 비교해보며 고를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이나 신용과 관련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사설 업체들의 이름이 너무 많이 나오고 대부업체로 연결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정부가 보증하거나 설립을 후원한 기관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담과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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