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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작년 실적 엇갈린 성적표.. 부산·경남銀 웃고 제주銀 울고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7:09

수정 2012.02.19 17:09

지방은행 작년 실적 엇갈린 성적표.. 부산·경남銀 웃고 제주銀 울고

 주요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지방은행들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렸다. 부산, 대구, 경남 등 지방은행 중에서도 덩치가 큰 곳들은 무난한 실적을 거둔 반면 제주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지주는 지난해 4003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BS금융은 자회사 신설 등으로 총 자산규모가 42조원에 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3983억원을 기록했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15.04%,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09%와 14.04%로 집계됐다. BS금융지주 성세환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건전성 및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주력한 결과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BS캐피탈의 영업망 확대, BS투자증권의 인수업 예비인가 취득과 저축은행업의 진출 등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갖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DGB금융지주는 2051억원(1·4분기 대구은행 실적 포함 시 30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주력인 대구은행은 지난해 30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45.5% 급증했고 자산규모는 33조원을 넘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9% 증가한 2055억원, 광주은행은 18.4% 늘어난 136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경남은행의 총자산은 28조원, 광주은행은 20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제주은행은 지난해 2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총자산은 3조원 정도로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10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총자산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 중에서도 대형사들은 지난해 영업망 확대 등 비교적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 반면 소형사들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올해는 경영환경이 더욱 불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경영이 우선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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