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보험업계, 초고액자산가 마케팅..‘은행 못지 않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1 10:50

수정 2013.03.21 10:50

보험사들이 초고액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권 못지 않은 VVIP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금융자산 30~40억원대의 고액자산가들을 위해 단순한 재산증식을 넘어 가족들 전체의 인생 설계와 후계 구도 까지 컨설팅 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해 '귀족' 고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기존의 'FP센터' 보다 훨씬 더 돈이 많은 부자 고객들을 위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파이낸스 센터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재무설계사(CFP) 자격을 보유한 20여명의 팀장급 컨설턴트들이 활약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행권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의 경우 5억원 안팍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삼성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 규모만 30억원을 넘나드는 초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고객 한명의 자산을 관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가문 전체를 컨설팅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부유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노블리에센터'를 운영중이다.
이 곳에서는 보장 및 은퇴설계, 투자설계, 상속증여, 부동산, 법률 등 전 금융 분야에 걸쳐 폭넓은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의 노블리에센터는 서울 광화문과 강남 두 곳에 이어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도시 5곳에 위치해 있다. 노블리에센터는 단기 수익률을 중시하는 일반 자산관리서비스와 달리 '평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고객의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까지 이 곳을 이용한 부유층 고객은 2만여명에 이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노블리에센터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보유자산이 50억 이상이며, 증여·상속 및 부동산세무를 포함한 세무분야와 CEO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승계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초유량 자산가들을 위한 별도의 전문 조직은 없지만 기본 FA 센터를 통해 자산규모의 제한없이 차별화된 서비를 제공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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