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한숨 돌린 어윤대 회장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2 17:29

수정 2013.03.22 17:29

KB금융지주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 보고서 사태로 안건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출석 주식수 가운데 66.5%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주총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을 놓고 공방이 예상됐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안건이 통과됐다. 전체 주주 가운데 92%가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 중 66.5%가 사외이사 재선임 및 신규선임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주총에서는 ISS 보고서로 전체 지분의 66% 달하는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KB금융지주 임시이사회에서 ISS 보고서와 관련해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보직 해임하고 주주들을 설득한 결과 상당수의 '적군'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어윤대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KB금융 외국인 주주 가운데 절반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한 것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KB금융과 관련, 틀린 정보가 나갈 경우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이날 주총장을 빠져나가기 전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번 ISS 사건에 대해선 "은행 발전을 위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말을 아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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