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외 채무액 4422억弗.. 단기외채가 30% 육박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15

수정 2014.10.23 22:32

한국의 총 외채 중 만기 1년 이하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투자 잔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조만간 한국의 대외 투자 잔액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 잔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대외 채무 잔액은 4422억달러로 3개월 전보다 168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 외채는 1318억달러로 80억달러 늘었다. 은행의 외화 차입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혜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과장은 "단기 외채 증가는 주로 은행 차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1·4분기 때보다는 증가폭이 조금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외 채무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8%로, 3개월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 30.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 외채 비율도 35.9%로, 3개월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12년 2·4분기에 상승한 이후에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 외채는 3104억달러로 8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6478억달러로, 중앙은행의 준비자산과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를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314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도 2056억달러로 145억달러가 늘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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