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외환銀 노조총회, 무산될듯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3 13:33

수정 2014.09.03 13:33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에 강력히 반발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 총회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환은행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조의 임시 조합원 총회는 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300명이 총회장에 참석했고,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400명 정도가 합류해도 과반(약 3천명 이상)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사측은 애초 이날 총회를 실질적인 파업으로 간주했다. 전국 각지의 점포에 흩어진 조합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 자체가 영업을 마비시키는 행위라는 것이다.

사측 관계자는 "쟁의조정 기간에는 쟁의행위를 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 노조의 조합원 총회는 쟁의행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날 총회 참여를 주도한 조합원 7명을 대기발령했다. 조합원들이 많이 빠져나와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운 일부 점포에는 본점에서 대체 직원을 보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사측의 협박과 방해로 정당한 총회 개최가 지연되고 있다고 맞섰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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