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원화 강세 힘입어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급증

박상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6 17:15

수정 2014.09.16 17:15

원화 강세 힘입어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 급증

원화 강세와 해외 여행객 증가로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이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액은 29억8000만달러(약 3조879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억5000만달러(17.9%) 증가했다.

이는 작년 1·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원화 강세와 출국자 수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4분기 달러당 1122원에서 올해 2·4분기 1029원으로 8.3% 떨어졌고, 출국자 수는 4.8% 증가했다.

카드 이용 유형별로 보면 해외에서 현금인출한 실적은 7억4000만달러로 3.1%, 카드구매 실적은 22억4000만달러로 23.8% 증가했다.

지난 2·4분기 체크카드의 1인당 평균 이용액은 389달러(약 40만원)로, 사상 처음 신용카드의 평균 이용액(400달러)을 밑돌았다.

그동안 체크카드는 현금인출 비중이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카드구매 용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4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1억4900만달러), 일본(1억3700만달러), 프랑스(1억3200만달러), 중국(1억2300만달러) 등이었다.

지난 2·4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29억1000만달러(약 3조112억원)로, 작년 동기(18억9000만달러)보다 54.0%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해외 카드 이용실적 대비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실적 비중도 지난해 2·4분기 74.9%에서 올해 2·4분기 97.9%로 높아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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