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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소호대출 경쟁 ‘앗 뜨거’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17:11

수정 2014.11.07 10:47



은행들간 소호(SOHO.개인사업자) 대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수익원을 찾기 위해 소호대출쪽으로 전환한 것이다.더구나 경기 불안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와 연체율 증가 우려 때문에 안정적인 전문직 대출을 늘리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을 대상으로 최고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Yes 프라임 소호론’을 판매한다.

대출 대상은 외환은행에서 받은 여신이 10억원 이하인 개인사업자 또는 매출액이 20억원 미만이면서 총자산이 10억원 미만인 법인이다.

신용등급과 연간매출액,순이익을 반영한 시스템에 의한 자동심사는 3억원,사업 전망 등을 고려한 인적 심사는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신규 대출 기준으로 일시상환의 경우 6∼12개월이며 분할상환은 13∼36개월 안에서 월단위로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우량 소호(개인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소호 V론’을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소호 고객이 신고한 소득 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업종별 이익률도 적용해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신용대출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권도 3억원까지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는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형 금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4일 현재 CD 연동형의 경우 최저 연 6.67%가 적용된다.

급여 이체 통장이나 기업카드를 만들면 대출 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우대하며 대출 기간의 경우 일시 상환은 최장 3년, 분할 상환은 최장 10년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과 송파, 인천, 부산 등 전국에 8개 소호센터를 만든 데 이어 올들어 서울 강서ㆍ서초ㆍ서부ㆍ강북, 대구, 충청, 호남 등지에 7개의 센터를 새로이 개설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1월 말 현재 소호대출 잔액은 17조7,056억원으로 지난 2006년 말보다 26.5%(4조6,847억원)가량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한도도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과 창업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창업지원보증대출’에 나선 것. 이 상품은 종전 2000만∼3000만원 정도였던 대출한도를 신보의 창업보증을 기초로 최대 3억원까지 대폭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만으로 우량여신을 증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소호대출 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국민은행은 SOHO 대출상품이 점차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의사 약사 회계사 등 전문직종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틈새시장 유형별로 특화된 개인사업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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