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 주로 쇼핑할 때 많이 쓰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07 21:05

수정 2014.11.05 16:27

신용카드 소비자들이 적립된 포인트를 주로 인터넷쇼핑몰 쇼핑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 외식 사용 비중도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7일 삼성, 신한, 현대, KB, 비씨, 외환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밝힌 사용자들의 포인트 소비 내용을 보면 외환카드(68%), KB국민카드(58%), 신한카드(57.9%), 비씨카드(50.7%)의 경우 쇼핑몰에 쓰고 있는 포인트 사용액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삼성카드도 할인점(26%), 주유업종(8%)보다 인터넷쇼핑몰(32%) 비중이 더 컸다.

이처럼 카드 포인트 사용이 인터넷쇼핑몰 쪽에 몰린 이유는 카드사들이 자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인 자사 쇼핑몰 유도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

KB국민 와이즈카드의 경우 고객이 주로 포인트를 사용한 업종을 찾아 기본으로 제공하는 포인트보다 최대 10배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적립된 포인트를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쇼핑, 주유·교통, 식음료, 레저, 교육, 병원ㆍ약국, 통신 중에서 매달 가장 많이 쓴 3대 영역을 찾아 추가로 최대 5%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GS샵&디앤샵 지엔미포인트 카드는 인터넷쇼핑몰인 GS 샵, 디앤샵을 이용할 경우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할인혜택의 범위는 GS샵과 디앤샵을 합해 월 3 회, 최대 2만원까지다. 또한 연간 카드 사용액이 300만원이 넘는 시점부터는 적립률이 2배 더 높아져 기본적립률의 최대 4배(0.8%)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카드 보너스클럽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카드 고객들은 다른 카드사들과 달리 쇼핑(인터넷쇼핑몰 30.3%, 기타 쇼핑 11.5%)보다 자동차 구입(44.4%)에 포인트 사용량이 많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가 자동차에 특화된 포인트 사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카드M 고객은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차량 구매 시 차종에 따라 20만∼50만원을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한 후, 최장 36개월 내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이를 상환하면 된다. 또 현대차의 자동차 정비망인 블루핸즈(BLUhands)나 기아차의 오토 큐(AUTO Q) 서비스센터 및 협력업체에서 차량을 정비할 경우 이용금액의 최고 10%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결제가 일상화되면서 누적된 카드 포인트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카드사 별로 대표적인 서비스와 혜택 등을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김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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