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신용카드 이용액 ‘카드대란’ 이후 최대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24 18:11

수정 2014.11.05 12:49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월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승인기준)은 1조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카드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2003년 상반기 1조5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 주요 요인으로 '신용카드'를 지목하는 이유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건수(1737만2700건)는 물품 및 용역 구매 등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확대됐고, 발급장수도 9.3% 증가한 1억2233만장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 국민 1인당 2.5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나마 체크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올 상반기 일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한 1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 역시 491만6800건으로 37.3%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지난해 6월 말 6920만장에서 지난 6월 말 8026만장으로 16.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체크카드는 통장 잔액만큼 사용할 수 있어 '빚' 부담이 없다.

한은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고 소득공제율이 높다"면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이용 가능한 데다 부가서비스도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돼 체크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불카드와 직불카드의 일평균 이용액은 11.0%, 11.5% 줄어 각각 59억원, 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6499조원으로, 이용건수는 18.6% 늘어난 2244만92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카드를 포함한 상반기 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 규모는 일평균 이용금액이 281조원, 이용건수는 3997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0%, 11.2% 증가했다.
이 중 일평균 어음·수표 결제 규모는 269만건, 35조원을, 계좌이체 결제 규모는 1463만건, 245조원을 기록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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