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석동 “금융권 리세스 오블리주 중요”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0 22:00

수정 2011.10.10 22:00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금융의 바람직한 역할 정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같이 금융권의 리셰스 오블리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높은 예대마진으로 높은 수익을 챙긴 금융회사들이 이익을 사회적 약자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공적자금 등 국민 부담으로 금융회사의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금융사의 경쟁력 확보와 이익창출 기반이 마련된 측면 등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는 3가지 방향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셰스 오블리주'는 영국연방의 유대교 최대 지도자인 조너선 삭스가 그의 저서 '차이의 존중'에서 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노력해야 할 3가지 방향으로 금융회사 경영의 투명성 확보, 금융의 맡은 바 역할 충실히 수행,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자 배려를 꼽았다.

이 중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자 배려와 관련, 그는 "그동안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제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각별히 배려를 기울일 때"라면서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 서민금융지원 시스템도 금융회사의 장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권에선 다각적인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저축은행 인수도 이런 차원에서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약자가 줄어드는 속도에 비례해 금융회사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금융회사 경영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실질적으로 투명한 지배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금융기관들이 기업자금 및 가계부문 지원을 충실히 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 줄 것을 강조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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