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돈 굴릴 곳 마땅찮은 요즘 ‘틈새’를 찾는다면..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4 16:41

수정 2014.11.20 13:37

최근 예금자들이 "돈 넣을 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주식시장은 너무 출렁거려 불안하고 높은 금리를 주던 저축은행은 최근 금리를 대폭 낮춰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차는 1%포인트도 안되는 실정이다.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조합들의 금리도 저축은행 금리와 대동소이하다.

그러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을 주목하라고 한다. 주식시장이 당장은 불안하지만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금보장이 되는 ELD에 돈을 묶어놓으라는 것. 또 저축은행 중에서도 아직 5%대의 고금리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


■주가 낮을 땐 ELD 노려라

ELD는 만기 시 이율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는 상품이다. 보통 100만원 이상 1년 만기로, 주가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상품별로 △상승장에 이익을 보는 상승형 △하락장에 이익을 보는 하락형 △양쪽을 혼합한 상승하락형 등이 있다. 시중은행 자산관리 담당 관계자는 "ELD는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 가입한다면 나중에 수익을 볼 수 있다"며 "만기시점에 주가가 오를지 여부를 충분히 판단한 후 적절한 ELD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까지 각 은행들의 ELD 평균 수익률은 약 7∼8%였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가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린 덕분에 상승형에 투자한 이들은 연 2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단, ELD는 중도해약은 금물이다. 중도해약할 경우 적게는 원금의 2%, 많게는 10%까지 중도해약금이 부과된다. 따라서 ELD 가입 시엔 자금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반드시 여윳돈으로 가입하라는 것.

■수신금리 높은 저축銀 찾아라

지난달 금융당국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저축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을 위해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은행 금리와 별 차이가 없게 됐다. 거의 1%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다. 시중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해 저축은행을 찾았던 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진 셈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 중 여전히 5%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곳들이 일부 있다. 전문가들은 크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투자비중 △당기순이익의 변동성 등을 보고 안전한 저축은행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부동산 PF 비중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참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또 일부 은행들은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물론 금리는 4%대 중후반으로 크게 높진 않지만 4% 초반에 머물고 있는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나은 편이다.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예스큰기쁨예금'에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특판행사를 진행한다. 15∼36개월 만기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15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연 4.31%, 36개월은 연 4.74%이다. 예스큰기쁨예금의 1년 만기가 우대금리를 포함해도 연 3.8%인 점을 감안하면 높다고 할 수 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이 특판예금을 선보였다.
전북은행은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전라북도에 유치하는 것을 기원하는 상품을 내놨다. 1년 만기 금리는 4.1%이지만 제10구단의 유치가 확정되면 0.2%포인트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대구은행은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 4.3%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오는 25일까지 판매한다.

/maru13@fnnews.com김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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