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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철거 반대 본격화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20 17:48

수정 2014.11.05 04:39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문화계와 체육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난항이 예상된다.

동대문운동장 철거 반대와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강내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참여하는 ‘동대문운동장 철거반대와 보존을 위한 100인 선언자 명단’을 발표하고, 서울시의 일방적인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날 “오세훈 시장은 동대문운동의 일방적 철거계획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전임 시장이 약속한 대로 풍물시장으로 육성,노점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특히 “동대문운동장은 1927년 지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체육시설로 지난 82년 동안 우리나라 체육사, 정치사, 문화사를 함께한 공간”이라며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고려장화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어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 대한야구협회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꿈을 이룬 선수들과 이들과 함께 한 스포츠팬의 의견을 무시한 채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7개 대체 구장을 조건으로 (동대문 운동장 철거)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면서 크게 반발했다.

한편 공대위는 문화연대, 문화유산연대 등 문화 단체와 체육시민연대, 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축구지도자협회 등 체육계, 전국노점상총연합,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빈민연합 등 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100인 선언에는 신문선·이용수(축구해설위원), 박철순(전 프로야구선수), 장재근(전 육상선수), 양준혁·이종범·송진우(프로야구선수) 등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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