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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심 곳곳 연결 ‘지하도로망’ 생긴다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8.05 11:15

수정 2009.08.05 11:08

서울 도심 지하에 도심 곳곳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6개 노선, 2개 순환망 지하도로가 건설돼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이에따라 지하도로망이 구축되면 서초구 양재동∼도심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행 39분에서 13분으로 최대 67%가 단축되는 등 서울 전역이 30분대 생활권으로 변모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상공간 도로교통 수요 일부를 지하로 전환하기 위해 총 11조2607억원을 들여 도심 지하 40∼60m 깊이에 총 연장 149㎞에 달하는 지하도로망을 건설하는 내용의 ‘U-스마트웨이 계획’을 5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도로망은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북 3개축과 동서 3개축 등 총 6개 노선이 건설돼 서울 도심 지하를 거미줄처럼 연결한다. 지하도로망은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소형차 전용구간이 도입되는 등 복층구조로 건설된다. 다만 기존 동부 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남북 3축은 대형차도 통행이 가능한 혼용도로로 건설된다.


6개 노선은 ▲남북1축(시흥∼도심∼은평) 연장 24.5㎞ ▲남북2축(양재∼한남∼도봉) 26.3㎞ ▲남북3축(세곡∼성수∼상계) 22.8㎞ ▲동서1축(상암∼도심∼중랑) 22.3㎞ ▲동서2축(신월∼도심∼강동) 22.3㎞ ▲동서3축(강서∼서초∼방이) 30.5㎞ 다. 이중 남북3축 지하도로 사업은 우선 추진돼 오는 2010년 기본설계에 들어가 이르면 오는 2017년 개통된다.

시는 또 지하도로의 교차점을 상호 연결시키는 2개의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고 도심 주요지점에는 도심을 목적지로 차량들을 위해 지하도로와 연결되는 대형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는 2개의 지하도로 순환망을 비롯해 현재 운영중인 내부순환도로, 건설중인 강남순환도로 등 총 4개의 순환망 인프라가 갖춰지게 돼 도심으로 진임하는 교통량 흐름이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이에따라 서울 도심 지상도로 교통량이 21%가 줄어들고 통행속도도 8.4㎞/h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도심간 차량이동 시간이 기존 39분에서 13분으로 짧아지고, 송파구 잠실∼마포구 상암까지 이동 시간도 기존 1시간3분에서 2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등 서울 전역이 30분 생활권으로 변모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총 비용 11조2000억원을 민간자본을 유치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남북3축 지하도로는 공공 재정을 투입, 무료로 건설한다.


시는 지하도로망이 건설되면 교통정체 해소와 환경오염 감소로 인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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