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분양시장 ‘더 프라우’ 악재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13 10:08

수정 2014.11.13 14:56



“소개팅할 때 분위기 망치는 폭탄 있죠. 이번 인천 송도 프라우 오피스텔 건이 꼭 그 짝이네요.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들어가고 있는데 코오롱건설이 분위기를 망쳐버렸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시기를 재고 있던 건설사들이 코오롱건설 ‘더 프라우’ 사태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이 순조롭던 분양시장을 들쑤셔 놨기 때문이다. 국민들에게는 ‘건설업체는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세력’으로, 정부엔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오직 규제 밖에 없다’는 왜곡된 인상을 깊이 심어주게 됐다는 것이다.

인천 송도 분양을 앞두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착공계와 분양승인을 준비 중인데 코오롱건설이 일을 크게 벌여 부담이 엄청 커졌다”며 “이번 사태로 인천시의 인식이 바뀌어 인허가를 쉽게 내줄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오롱건설이 주변 시세보다 20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급히 내놓는 과욕을 부리면서 코오롱건설 자신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천에선 현재 포스코건설, GS건설, 한화건설 등이 줄줄이 대규모 분양을 준비중이다. 인천 송도에 더#센트럴파크Ⅰ 주상복합아파트를 5월께 선보일 계획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등 모든 준비를 마쳤고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싼 평당 1300만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도 더#센트럴파크Ⅰ은 전면적1만2100평에 지하2층,지상47층 3개동 729가구 규모로 31∼114평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도 이 지역에서 5월께 일반아파트 106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측은 “시행사인 게일에서 아직 구체적인 분양일정이 나오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지만 포스코건설의 더#센트럴파크Ⅰ 분양 직후 곧바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더#센트럴파크Ⅰ와 비슷하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GS건설 물량과 동시에 분양할 계획도 검토했지만 인허가 등의 문제로 개별적으로 분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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