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마천루’ 경쟁 불붙는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04 17:36

수정 2014.11.13 13:41



서울 용산역세권에 600m 규모의 초고층 빌딩 신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에도 초고층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주상복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반아파트에까지 확산, ‘마천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인천 학익동 ‘풍림 엑슬루타워’ 등 30∼70층에 이르는 초고층 아파트가 침체된 주택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모두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성격을 가지면서 중대형 평형과 고급스러운 자재마감 등으로 중산층 이상 실수요자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월 선보이는 풍림산업의 인천 학익동 ‘엑슬루타워’는 일반아파트임에도 높이가 53층에 이른다. 인천 학익동 엑슬루타워는 53층 4개동 707가구로 25∼91평형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반아파트 중 50층이 넘는 경우는 지금까지 부산 동래 아스타(52층), 부산 해운대 센텀파크(51층) 두곳 뿐이었다”며 “53층의 엑슬루타워 분양을 계기로 앞으로 일반아파트 높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인천 엑슬루타워 외에도 6∼7월에 분양예정인 부산 남촌동과 12월 분양인 대전 석봉동(4000여가구)에도 50층 이상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극동건설은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41층 2개동 규모의 타워형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15일에 선보일 계획이다. 55∼67평형 120가구로 모두 11∼41층에 들어서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10층까지는 오피스텔 106실이 지어진다.

극동건설측은 “서울 동북부지역에서 초고층 주상복합은 처음이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며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평당 1800만∼2300만원에 분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재개발을 통해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를 연말에 공급할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초고층으로 설계를 하게 된 배경은 서울숲과 한강을 조망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현진도 지방에서는 보기 드물게 30층 규모의 일반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한다.
경북 포항시 장성동에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37∼51평형 502가구로 최고 33층까지 올라간다.

이밖에 SK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면 아산신도시에 41∼45층, 6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793가구를 비롯해 △진흥기업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40층짜리 주상복합 185가구(35∼64평형) △포스코건설 화성동탄신도시에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1266가구(40∼98평형) △포스코건설 인천송도에 45층 729가구(31∼114평형) 등이 올 상반기에 분양될 초고층 아파트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성격이 강하고 분양업체에서도 대표 아파트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상당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감재나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꾸며 분양가가 다소 높은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