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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산정기간 임박… “내집 마련 5월에”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12 17:33

수정 2014.11.13 13:21



‘내집마련 언제하면 좋을까.’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내집마련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주택이면서 청약통장을 가진 실수요자들은 9월 이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느긋하게 기다리겠지만 통장이 없고 갈아타기 위해 집을 알아보는 수요자는 내집마련 시기를 결정하는 게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급매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급매물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종부세 회피 매물이 나오는 4월 중순 이후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이번주부터는 서서히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값 하락세도 지금보다 더 가파를 수 있으며 매물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매도자의 경우 종부세 산정기준일(6월1일) 이전에 잔금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수자로서는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강남지역 급매물도 지난달보다 서서히 늘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K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종부세 회피매물이 드물게나마 나오기 시작했다”며 “아마도 이번주부터는 종부세 등 부담으로 인한 매물이 더 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10단지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철저히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라며 “38평형의 경우 호가가 12억원을 훌쩍 넘지만 계약하는 자리에서 잘만 흥정하면 1억원까지도 어럽지않게 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제로 10일전쯤에 27평형 아파트가 시세보다 1억2000만원이나 싼 가격에 급하게 거래가 된 적이 있었다”며 “드문 경우지만 파는 사람이 2주택자라 급하게 팔려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추가로 1억원 가까이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의 중개업자는 “집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급하지 않으면 종부세 매물이 나오는 4월말이나 5월 중에 집을 구하라고 귀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당분간 집값을 반등시킬 특별한 요인이 없어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종부세 산정기간이 임박한 5월초가 가장 좋은 매매타이밍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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