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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동산투자박람회] 눈에띄는 계약 2題

정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16 17:58

수정 2014.11.05 01:03



국내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지난 14∼16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7 세계투자부동산박람회(WOPIX 2007)’에서는 해외부동산투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 것 외에 눈에 띄는 성과도 이어졌다.

부동산마트가 필리핀 고급주택단지 조성사업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고 뉴질랜드 와산인터내셔널은 국내 투자자에게 호텔을 통째로 매각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단위 고급주택단지 통째 마케팅계약(필리핀 스테이트프라퍼티)

필리핀 최대 금융·건설회사 ‘스테이트 프라퍼티’사는 지난 15일 우리나라의 해외부동산포털업체인 ‘부동산마트’와 필리핀의 대단위 고급주택단지 조성사업 ‘베르사유 프로젝트’에 대한 마케팅계약을 체결,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업은 마닐라에서 ‘필리핀의 강남’으로 불리는 알라방 맞은편 75만㎡(22만5000평)에 고급 개인주택 1000가구와 고급아파트 2000가구 등 총 3000가구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6000억원에 달한다. 알라방은 아얄라사가 15년 전 전직 대통령, 국회의원, 은행장 등 필리핀의 최고 부유층을 위해 미국 베벌리힐스를 모델로 조성된 고급 귀족도시다.

베르사유 프로젝트는 주거단지 외에 2만㎡ 규모의 초대형 클럽하우스와 6만㎡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 등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맞은편 알라방의 반값 수준으로 콘도미니엄 20평형대가 6000만원, 타운하우스 고급 단독주택 60평형대는 1억9000만원선이다. 베르사유 매매계약자에게는 전원 은퇴비자를 발급해주며 선착순으로 골프 평생 회원권도 지급한다. 또 필리핀내 다른 해외투자상품과 다르게 토지 소유권이 인정되며 전매가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알렌 록사스 스테이트 프라퍼티 회장은 “필리핀 부동산시장은 지난 2003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2006년 한해동안 17.1%나 폭등했다”며 “베르사유 프로젝트는 입지가 워낙 좋아 수익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호텔 통째매각 계약(뉴질랜드 와산인터내셔널)

뉴질랜드의 부동산업체 와산인터내셔널 부스에는 지난 14일 행사 개막날부터 투자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뉴질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호텔이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투자자에게 통째로 팔리는 행운을 잡은 것. 와산인터내셔널 피터 조 전무(45·사진)는 “뉴질랜드에서 전화로 접촉을 한 상태였지만 오늘 상담을 하면서 계약을 확정지었다”면서 “호텔매각건은 와산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였는데 예상밖으로 쉽게 마무리돼 너무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 전무는 “행사 첫날 오후에만 42명이 상담했고 이 중 7명은 계약이 구체적인 성사단계에 있을 만큼 박람회에 참가한 성과가 좋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상담객 대부분이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다”며 “임대수익률 등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산인터내셔널은 뉴질랜드에서 17년째 부동산개발과 이민사업을 하고 있으며 호주, 미국, 싱가포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내 자산보유액만 42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회사다. 한편 뉴질랜드는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취득세와 양도세가 없고 외국인 취득제한 등 법적 규제도 받지 않는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최희환 부동산마트 대표(왼쪽 세번째)와 알렌 록사스 스테이트 프라퍼티 회장이 지난 15일 일산 킨텍스 2007 세계부동박람회장에서 필리핀 마닐라 베르사유 프로젝트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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