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000가구이상 ‘슈퍼단지’ 찾아라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5 16:46

수정 2014.11.07 01:48



올해 하반기에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의 ‘슈퍼 아파트’ 분양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안에 충분한 기반 및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녹지공간 등도 넓게 꾸며져 가격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공급될 슈퍼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7%나 줄어들 전망이어서 상대적으로 희소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60곳 7만7917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5291가구)에 비해 4만7374가구나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6곳 3만860가구, 지방 5대 광역시 19곳 2만3829가구, 지방 중소도시 15곳 23228가구 등이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모두 입지여건이 양호한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나온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양촌지구, 인천지역은 청라지구 등 신도시의 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방은 대전 서남부지구, 전북 군산의 수송지구가 인기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4곳서 2199가구 일반분양…경쟁률 높을 듯

서울은 총 4곳에서 일반분양 물량만 2199가구가 나온다. 단지 규모는 크지만 일반분양분은 적어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총 2675가구 중 85∼184㎡ 707가구를 11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가재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가재울뉴타운(2차)에도 포함돼 있고 경의선 복선전철이 2009년 개통 예정이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2444가구 중 85∼267㎡ 426가구를 오는 9월께 분양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강남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지하철 3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 역이 도보 5분 거리다. 9호선 신반포역(2009년 예정)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불광7구역을 재개발한 1082가구 중 237가구를 12월 중 분양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과 6호선·3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인천 2만5046가구 봇물

경기지역은 19곳에서 2만604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인천은 3곳 2614가구다.

광교신도시 A-21블록에서는 울트라건설이 113㎡와 149㎡ 1188가구를 9월 중 내놓는다. 광교신도시는 용인∼서울고속도로(2009년 개통예정)와 정자∼광교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 개통예정) 건설로 향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양촌지구 AC-2블록에 148㎡ 1059가구를 10월께 내놓는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인천 검단신도시, 고양 일산신도시, 파주신도시 등과 함께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48번 국도와 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 및 인근지역으로 접근도 쉽다.

인천에는 원건설이 청라지구 A24블록에 85㎡ 1284가구를 9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김포∼인천공항의 공항철도 청라역이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13년 준공 예정에 있다.


이 밖에 지방의 경우 대전 서남부지구 15블록에서 우미건설이 113∼117㎡ 1057가구, 17블록에서는 신일건업이 148㎡ 1653가구를 각각 9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세영종합건설은 전북 군산시 수송2지구 2-1블록에 105∼119㎡ 1041가구를 10월 분양 예정이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강원도 원주시에는 신도종합건설이 9월 중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