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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로켓발사] 부동산시장 영향은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05 17:17

수정 2009.04.05 17:17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철원·문산·연천·파주 등 접경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침체로 비 버블세븐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로켓 발사에 따른 남북 긴장 고조로 접경지역의 저가 매수세마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북한 위협이 강화되거나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가격 급락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파주·연천·문산 등 남북 경계선 인근 부동산 업소에는 간간이 문의전화가 오고 있지만 한산한 분위기다. 지난 5년간 남북 해빙무드와 함께 파주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던 경기 북부 아파트시장도 남북 경색에 따른 우려가 제기될 뿐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파주시 교하읍 F 부동산 중개사무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 등이 적체돼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북한의 로켓 위협이 겹쳤다”면서 “주말에 매도자들이 간혹 거래상황을 묻는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로켓 발사 이후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가 긴장 관계를 지속한 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경기북부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산시 연천읍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사실 변경지역의 부동산 시장 악화는 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에서 로켓 발사로 남북 긴장국면이 더욱 높아지면 중장기적으로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통상 돌발 악재가 터질 경우 1차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다”면서 “매도자들은 북한 로켓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본다면 매도세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 소장은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철원이나 연천·문산 등 투자 문의는 냉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시 교하읍 인근 Y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북한 로켓 문제는 이미 모두 예상했던 부분 아니냐”며 “늘상 있어왔던 위협인 만큼 당장은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지만 이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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