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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살아나나] 가점 낮으면 경쟁률 낮은 지역 공략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10 16:51

수정 2009.05.10 16:51



최근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한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등 분양시장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순위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을 하는 등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주변시세에 맞춰 내린데다 정부의 세제혜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을 잘 살펴보면 향후 투자수익을 기대할 만한 단지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이런 단지는 대부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 자신이 꼭 당첨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청약통장과 가점에 맞는 청약전략을 잘 세우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재테크 첫걸음으로 이번에 발매를 시작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부터 가입하고 지금부터라도 가점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청약가점 높다면 유망단지 적극 청약

현재 청약제도는 가점이 높을수록 당첨확률이 높다. 전용면적 85㎡ 초과 민영주택의 경우 전체 물량의 절반인 50%는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발하고 여기서 탈락한 사람이 나머지 50% 물량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은 가점제가 더욱 영향을 미친다. 전체물량의 75%를 가점에 따라 당첨자를 선발하고 나머지 25%를 추첨으로 당락을 가린다.

하지만 85㎡ 이하 공공주택에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가점이 아니라 납입금액 순으로 당첨 순위가 가려진다. 따라서 가점이 높은 데도 청약저축 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서둘러 민영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가점이 낮지만 청약저축에 오랫동안 가입해 있다면 일단 85㎡ 이하 중소형 위주로 청약하는 게 낫다. 서울 재건축, 재개발 주요 지역에서 나오는 일반 분양분이 대부분 중소형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첨 가능성이 높다.

■청약가점 낮다면 틈새시장 노려라

청약가점이 낮다면 신도시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 중 다소 경쟁률이 떨어지는 지역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엄청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되고 있지만 일부 단지는 1순위에서 미달된 곳도 있다. 물론 주요 단지보다 입지나 규모, 브랜드 면에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 같은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분양가를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 따라서 청약 일정이 비슷하다면 다소 인지도가 떨어지는 단지에 청약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로 청라지구에서도 인접한 단지가 브랜드나 단지 규모가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분양가가 3.3㎡당 2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중에 입주 후 시세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 분양가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약통장은 꼭 가지고 있어야

신규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미분양 아파트가 아닌 이상 반드시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청약통장은 기본이다. 지난 6일부터는 과거 청약통장과 다르게 모든 아파트에 청약이 가능한 만능통장인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이 판매를 시작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금리도 4%대로 높아 그만이다.

또 향후 청약에 대비해 가점관리도 할 필요가 있다. 제일 손쉬운 것은 부양가족 수를 늘리는 것이다. 가족 한명당 5점씩 가산되기 때문에 부양가족 수는 청약가점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60세 이상 부모나 장인, 장모, 조부모를 주민등록상에 올리는 것이다.
물론 주민등록상에는 3년 이상 계속 등재돼 있어야 한다. 청약자가 무주택 요건만 유지하고 있다면 부모가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문제가 안 된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혼인신고를 빨리 해 무주택 기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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