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2010 UP KOREA] 집값 ‘전약후강’.. 서울 강남·한강변 주목하라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3 22:19

수정 2010.01.03 22:19



올해 주택시장은 상반기에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오르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후 침체에 빠진 시장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만성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겹치면서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다만 연간 집값 상승폭은 물가인상률 수준인 1∼5%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감소와 멸실주택 증가,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불균형이 빚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5∼10%정도 뛸 전망이다.

■집값 상반기 보합-하반기 상승

파이낸셜뉴스가 지난해 12월31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상·하반기의 집값 전망에 대해 상반기의 경우 ‘보합’을 꼽은 응답자가 43.4%(20명)로 가장 많았다.
또 하반기에는 가장 많은 34.7%(16명)이 ‘상승’을 꼽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두성규 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난해 9월 확대한 DTI규제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금리인상 압박 요인까지 겹쳐 집값이 올해 상반기에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만성적인 공급부족 우려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약후강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은 전반적으로 오르겠지만 상승률은 1∼5%미만으로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집값 상승폭은 67.3%(31명)가 ‘1∼5%미만 상승’을 꼽았고 17.3%(8명)는 ‘5∼10%미만 상승’을 점쳤다. 이에 비해 ‘보합’이나 ‘하락’을 꼽은 전문가는 2.1%(1명)에 그쳤다.

■서울 강남·한강변 호재지역 주목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서울 강남권’과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는 ‘개발이 진행중인 한강변’을 각각 41.3%(19명)씩 꼽았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서울의 발전계획을 볼때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도시개발을 주도할 것”이라며 “10년 후 부촌도 한강변 역세권 대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오랜드 문제능 대표는 “현재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는 강북의 한강변 재개발 예정지보다도 가격이 낮은 상황이어서 이른바 ‘강남권 다시보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는 전문가 32.6%(15명)가 ‘지방도시’를 꼽았고 19.5%(9명)는 ‘경기 북부권’을 지목했다.

■서울 전세난 더 가중될듯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전체 86.9%(40명)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반면 13.1%(6명)만 ‘내릴 것’으로 예상해 올해도 전세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상승폭은 60.8%(28명)가 ‘5∼10%’로 예상했다.

서일대 이재국 교수는 “최근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사업 추진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보금자리주택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서고 있어 올해 전세시장도 불안할 것”이라며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보다 서울 지역이 전세난에 더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시장은 올해 사상 최대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60.8%(28명)가 ‘5%미만 상승’을 꼽았다.

■투자유망 종목 재개발·재건축 최고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과 ‘국내외 실물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출구전략을 꼽은 전문가가 43.4%(20명),실물경기 회복은 35.7%(15명)였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 여부’와 ‘양도세감면 등 세제지원 연장 여부’도 똑같이 8.7%(4명)로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는 23.9%(11명)가 ‘도심 재건축아파트’를 꼽았고 다음으로 19.5%(9명)가 도심 재개발 지분,13%(6명)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10.9%(5명)는 ‘아파트 분양권’을 지목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

△강공석 투모컨설팅 사장

△강민석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강은 지지옥션 팀장

△고종완 RE멤버스사장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권순형 J&K부동산투자연구소대표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경철 동부건설 주택영업본부장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

△김용진 스피드뱅크 본부장

△김종택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문제능 지오랜드 사장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

△박미옥 법무법인 메리트 본부장

△박상언 유앤알컨설팅사장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

△방영갑 한국건설경영협회 상무

△서후석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학 교수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사장

△신용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수석부회장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팀장

△원종훈 국민은행 세무사

△유승하 현대엠코 주택사업부 이사

△이광석 현대산업개발 기획실 상무

△이남수 신한은행 PB팀장

△이명수 미래에셋생명 팀장

△이언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

△이재국 서일대 건축학과 교수

△이필우 한국주택협회 전무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

△전순원 성원건설 기획조정실 상무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영진 예스하우스 사장

△정춘배 신영M&D 대표

△최상근 대한건설협회 규제개혁팀 팀장

△한문도 클리코 사장

△함선욱 쌍용건설 주택담당 상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한흥수 금호건설 홍보담당 상무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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