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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 탐방] (2) 둔촌주공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1 18:07

수정 2010.04.11 18:07

▲ 둔촌 주공아파트 조감도

서울 강동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측은 “올해 말까지는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이에 맞춰 재건축 정비계획을 변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방문한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의 벽에는 조합설립인가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고 주민들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한달여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은 대지면적만 46만2821㎡이고 전체 건립예정 가구 수는 9090가구로 미니 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한다.

■부지면적 46만여㎡…미니 신도시급

1980년에 준공된 둔촌주공아파트는 부지면적이 상가를 제외하고 46만2821㎡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다.

4개 단지에 5∼10층짜리 아파트 총 5930가구로 구성돼 있다.

1·2단지는 저층(5층)이고 3·4단지는 중층(10층)로 구성돼 있다. 총 6600가구인 송파구 가락시영보다는 가구 수가 적지만 대지면적은 30%가량 더 넓다는 게 조합측의 설명이다.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이며 기준용적률 190%에 기부채납과 임대아파트를 짓는 조건으로 229.78%까지 용적률을 확보한 상태다. 이 기준으로 지하 2층, 지상 7∼30층 규모의 아파트 9090가구로 재건축 계획이 돼 있지만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되면 2000가구 정도 늘어난 1만1000가구까지 지을 것으로 조합측은 내다봤다.

지난 2000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온 둔촌주공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정과 정부의 재건축 규제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내부적으로도 재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상가소유자들과 재건축을 원하는 아파트 소유자들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사업의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이 단지는 결국 재건축을 원하는 아파트소유자들로만 조합설립을 추진,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일부 상가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둔촌주공 종합상가 재건축위원회는 최근 사업계획 승인, 컨설팅업체 선정 추인 및 계약, 설계업체 선정 등을 놓고 정기총회를 열기도 했다.

▲ 둔촌 주공아파트

■5∼6월께 시공사 선정 공고 예정

둔촌 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6일 환경영향평가 및 문화재지표 조사를 위해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협력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비 않았지만 5∼6월께는 공고를 내고 선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둔촌 주공은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입지여건 측면에서도 강동구의 대표단지로 손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5호선 둔촌동역이 있고 앞으로 지하철9호선의 역이 2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더블 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강동대로와 접해 있어 서울 전지역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주변에 일자산과 올림픽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둔촌초·위례초·동북중고교가, 서울체육고·한산초중·선린초 등이 통학권에 자리잡고 있다.

현지 K공인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시세는 23㎡가 4억원, 52㎡ 6억3000만원, 82㎡ 8억7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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