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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빗물펌프장 주변 주상복합타운 탈바꿈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19 14:29

수정 2012.02.19 14:29

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으로 변신하는 서울 용산 빗물펌프장 주변 정비구역.
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으로 변신하는 서울 용산 빗물펌프장 주변 정비구역.

 서울 지하철 1호선 및 경부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마주보고 있는 용산빗물펌프장 주변이 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으로 변신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는 한강로3가 110 일대 2만4493㎡에 지상 19∼35층 주상복합건물 6개동과 9∼13층짜리 업무용 빌딩 2개동을 짓는 '빗물펌프장 주변 도시환경정비계획안'과 '정비구역 지정안'을 마련, 주민공람 중이다.

 사업지는 용산 진입부에 있는 데다 국제업무지구, 정비창 전면 도시환경정비구역, 이촌동길과 인접해 개발압력이 큰 곳이다. 그동안 중앙선 철도로 인한 단절 때문에 정비기반시설 확보와 노후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등 주거환경 개선에 어려움이 있었다. 민간이 60%, 서울시 등 공공이 40%를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 등 소유자는 모두 183명이다.

 용산구는 우선 도심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이 대부분인 이곳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 대상지는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가 적용되며 최고 높이 100m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3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된다. 주거용 아파트는 총 296가구(임대주택 25가구 포함)가 건립되며 주택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4㎡ 36가구, 59㎡ 98가구, 84㎡ 94가구, 113㎡ 68가구로 구성된다.

 현재 폭 20m 도로인 이촌동길은 43m로 확대되고 가로변 1블록과 2블록 지상 1∼2층에는 테라스형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1블록에는 각각 지상 30층, 35층 주상복합과 9층짜리 업무용 빌딩이 건립된다. 2블록에는 지상 26층 높이의 주상복합 3개동을 건설하며 지상 3∼5층은 업무시설, 6층은 필로티(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구조)로 계획됐다.

 또 용산역 방면 3블록에는 종교시설 및 빗물펌프장 이전과 함께 19층짜리 아파트와 13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짓기로 했다. 업무용 빌딩의 지상 1∼2층은 상업시설, 3∼13층은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한 높이계획과 함께 통경축(조망 확보를 위한 열린 공간)·조망권 등을 고려해 주거시설을 배치했다"며 "아울러 도로 폭이 넓어지는 이촌동길변으로 업무·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도심기능을 강화토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사업지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한때는 거래가격이 3.3㎡당 6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거래도 거의 없는 상태"라며 "땅 크기에 비해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재개발 과정에서 권리가액 산정 시 비례율(개발이익)이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강로 건너편 대우트럼프월드Ⅲ는 최근 전용면적 143㎡가 13억원에 거래됐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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