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못지않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저렴한 관리비를 내세우는 대단지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1000실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 공급이 줄면서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포함) 중 1000실 이상 규모를 갖춘 곳은 3개 단지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개 단지가 공급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1~2년간 대형 건설사들이 1000실 이상 대단지 오피스텔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량 줄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시설에 편의시설까지
지금까지 오피스텔은 배후수요나 교통 위주로 강조돼 입주민의 편의시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서나 볼 법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경우가 많다. 단순한 숙식 해결을 떠나 취미·여가활동 등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관리비 부담이 큰 편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절감되는 효과가 있고 커뮤니티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공실률이 낮아 투자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경기 성남시 동판교 업무용지 3블록(백현동 529번지)에 '판교역 SK HUB'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2~85㎡ 총 1084실 규모다. 각종 판매시설뿐 아니라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회의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중앙광장, 온누리공원, 공개공지 등 녹지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판교IC를 통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우건설이 이달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서 공급하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총 1140실 규모로 전용면적 25~57㎡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송도지역 전체적으로 100여실에 불과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30㎡ 이하 소형이 90%를 차지한다.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 내 위치해 주거·문화·쇼핑·업무 등의 기능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에 있다.
■주거·문화·쇼핑 등 한곳에서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 현대엠코가 공급 중인 '정자역 엠코헤리츠'도 총 1231실로 이뤄져 있다. 전용 25~55㎡로 구성됐으며 약 300m 거리에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이 위치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 주요 도로망을 이용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원일종합건설이 '광교에듀하임1309'를 분양 중이다. 총 1309실(전용 28~33㎡)로 이뤄졌다.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탁구장, 시니어라운지, 키즈플레이룸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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