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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서울엔 ‘브랜드벨트’ 지방엔 ‘브랜드타운’ 조성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2 14:40

수정 2013.03.22 14:40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방에는 단일단지의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상대적으로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는 브랜드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매매부터 전월세까지..시세 주도

2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가 특정 지역에서 수천가구 이상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경우 대규모 물량에서 오는 집적 이익이 크다. 매매부터 전월세까지 공급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시세를 주도하며 불경기에도 하락폭이 적은 편이다. 브랜드벨트 역시 같은 지역에 동일한 아파트 브랜드로 잇따라 분양할 경우 브랜드 강화효과와 함께 집적이익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서초구에만 14개의 롯데캐슬 단지를 분양하며 대표적인 브랜드벨트를 조성한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해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가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으며 연이어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분양하는 등 선방한 바 있다.

강북에서는 1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롯데캐슬벨트를 형성 중이다.
2004년 동묘앞역 초역세권의 '숭인동 롯데캐슬 천지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바로 건너편에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용두동 롯데캐슬 피렌체' 등 롯데캐슬 타운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공급규모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면적 50·59·84·114㎡의 주택형을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내부순환도로와 인접해 강남과 강북의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종암초, 용두초, 성일중, 대광중, 대광고가 도보통학 가능하며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래미안 브랜드 벨트로 유명한 마포 공덕동 일대는 백범로 북쪽으로 공덕 1~5차 래미안, 신공덕 1차~3차까지 총 1만 가구에 달한다. 이곳에는 작년 아현 래미안, 래미안 밤섬 리베뉴에 이어 오는 6월 '래미안 마포 현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114㎡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분양은 263가구(59㎡ 75가구, 84㎡ 138가구, 114㎡ 50가구)다.

한편 지방분양시장에는 넓은 택지를 이용한 브랜드타운이 속속 생겨날 전망이다.

■브랜드 강화 및 집적이익

현대엠코는 울산 동구 화정동 일대에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동 규모로 총 1897가구(전용 68~101㎡)로 구성된다. 울산에서 단일 브랜드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전체의 95% 이상이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 짓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1·2단지 총 2132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공급구성은 1단지 지하 2층, 지상 20~29층, 2단지 지하 3층, 지상 17~25층으로 전용면적 59~114㎡로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대에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1914가구(전용 72~99㎡)로 구성되며 이달 796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지난 2006년 분양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합쳐 3200여 가구가 넘는 더샵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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