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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분양·경매 ‘기지개’ 부동산시장 봄바람 분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7 17:25

수정 2013.04.07 17:25

4·1부동산대책 발표 1주일이 지나면서 시장활성화 기대감이 매매, 분양, 경매 등 주택시장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7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하락폭 둔화 속에 국지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했지만 전주 -0.02% 대비 낙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3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을 기록했다.

■국지적 상승세 뚜렷

수치가 개선된 데는 국지적인 중소형아파트의 오름세가 한몫했다. 서울 잠원동 한신10차 전용면적 54.6㎡는 매매가격이 5억원으로 뛰어올라 1주일 만에 1500만원(3.09%) 상승했고 수서동 수서삼성 59.8㎡는 1000만원(1.90%) 오른 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방화동 동성 84.9㎡, 전농동 SK 84.9㎡,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53.8㎡, 경기 화성 병점동 성호1차 59.6㎡, 이천 안흥동 안흥주공 49.7㎡ 등은 모두 전주 대비 500만원씩 올라 많게는 4%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총 1052건으로, 하루 평균 170건이 넘는다. 엿새 만에 올해 1월 한 달 거래량 1182건에 육박한 수치다.

■미분양 빠르게 소진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일고 있다. 지난달 3차 동시분양한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1348가구)는 잔여물량 소진속도가 가파르다. 4·1대책 발표 이후 가계약을 포함, 하루에 15∼20건씩 계약되고 있고 일일 평균 문의전화는 150통에서 300여통으로 급증했다. 견본주택 방문객 수도 대책 발표 전 200명에서 발표 후 400여명으로 치솟는 등 분위기가 반전했다.

지난달 전 가구가 85㎡ 이상인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를 분양한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 50통에 머물던 문의전화가 발표 후에는 100통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법원경매, 투자자들로 북적

매매시장보다 한발 선행하는 경매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경매가 진행된 경기 부천 원미구 상동 라일락마을 2321동 905호(59.9㎡)에는 무려 31명이 몰려 낙찰가율이 90.2%에 달했고 같은 날 서울 신당동 840 현대 5동 411호(83.9㎡)는 21명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여 감정가의 98.1%에 낙찰됐다.
다음 날에는 경기 고양 덕양구 성사동 신원당마을 동신 303동 502호(84.6㎡)에 23명이 입찰해 낙찰가율 92.3%를 기록하는 등 수십명의 입찰로 낙찰가율이 80∼90%에 이르는 사례가 늘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홍창기 이정은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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