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4·1 부동산대책 ‘신규분양-기존주택 시장’ 영향 엇갈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10 16:19

수정 2013.04.10 16:19

4·1부동산대책 훈풍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급하는 조기분양을 검토 중이다. 대책발표 이후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를 비롯한 수도권 분양물량의 계약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시장활성화 기대감이 실제 계약증가로 나타나자 분양시기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이에 더해 미분양물량에 대해서는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인하하거나, 각종 혜택을 확대해 수요자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분양일정 앞당겨라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5월 분양예정인 경기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 A2-1블록 '별내2차아이파크'를 한 달가량 앞당긴 이달 중에 공급하기 위해 최근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이 대책 기대감으로 살아나고 있어 다음 달 분양예정인 별내2차아이파크의 분양시기를 이달 안으로 조정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내2차아이파크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1083가구의 대단지다.

별내신도시에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가 공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인 데다 별내신도시 최초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대책효과에 맞춰 분양일정을 앞당겨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4·1부동산대책에 맞춰 분양촉진방안과 시기조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해 세부내용이 확정되면 조기분양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은 4·1대책이 국회를 통과하면 수도권 사업장의 조기분양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1부동산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통과로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내년 초 공급물량을 올해 안에 분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은 파격적 혜택 적용

신규 분양주택과 미분양 주택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등으로 입지 좋은 미분양에 관심이 커지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이 분위기를 놓칠세라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혜택들을 내놓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 6블록에 짓는 '수지 신봉센트레빌'(84~149㎡ 총 940가구)의 회사 보유물량을 기존 분양가에서 최대 30%까지 낮춘 파격적인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149㎡의 경우 분양가가 2억원 넘게 낮아져 5억원대에 내집 마련이 가능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인천 서창 2지구 6블록 미분양아파트에 중도금 전부를 잔금으로 넘겨 주는 혜택을 실시했다. 미분양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체결 때 계약금 5%, 3개월 후 추가 5%를 내면 중도금 없이 나머지 분양대금 90%를 입주 시 잔금으로 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중도금을 계약 체결 후 4회에 걸쳐 나눠 내던 방식에서 중도금 전부를 잔금납부시기로 미뤄 한꺼번에 받는 파격적인 조치다.

이 아파트는 74~84㎡ 총 855가구로,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하다.

경기 고양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대출 60% 대출 이자지원, 전세분양 계약조건 등 기존 혜택에 이어 최근에는 이사비용지원 등 추가적인 혜택을 고려 중이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단지 앞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84~116㎡ 총 598가구로 구성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