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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대비 전세가, 강남 오르고 강북 떨어져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02 13:31

수정 2014.11.05 12:18

최근 서울 25개구 지역의 매매가가 모두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강남권은 오르고 강북권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시점과 현재 시점 서울 전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작년 전세 비율은 40.6%인데 비해 현재 38.4%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북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오른 반면 강남권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세가 비율 하락은 노원, 도봉, 중랑, 강북구 등이 주도했다.

1년 전에 비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노원구로 작년 10월 1일 48.15%에서 현재 38.9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작년 평균 매매가가 3.3㎡당 999만원에서 현재 1307만원으로 오른데 비해 전세가는 3.3㎡당 481만원에서 509만원 상승에 그쳤다.
노원구는 상계뉴타운 등 개발호재와 학군 수요, 재개발 등에 따른 이주 수요 등으로 올 상반기동안 강북권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도봉구역시 북부법조타운 개발, 쌍문동 학원가 조성의 기존 호재 외에 무수골 전원단지 조성 계획 등 새로운 개발 계획이 발표로 매매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세가 비율이 낮아졌다. 도봉구는 지난 1년 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5.56%였으나 현재는 38.43%다.

이어 중랑구(50.11%→43.48%), 강북구(44.46%→38.03%), 금천구(47.19%→42.34%), 성북구(46.54%→42.78%), 동대문구(47.83%→44.11%), 은평구(49.68%→46.30%) 등의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양천, 영등포구와 강남,강동,서초,송파구 등 지난해까지 큰 상승세를 보였던 지역은 작년 같은 시점에 비해 전세가 비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재건축 사업 악화 등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작년과 대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아진 곳은 양천구다. 양천구는 작년 매매가가 3.3㎡당 2139만원에서 현재 1995만원으로 떨어진 반면 전세가는 3.3㎡당 671만원에서 현재 676만원으로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이 무려 2.51%까지 상승했다.
현재 양천구 전세가 비율은 33.88%다.

이어 영등포구(36.64%→38.52%), 강동구(28.15%→29.71%), 강남구(26.65%→27.94%), 서초구(30.11%→30.64%), 송파구(27.77%→27.99%)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올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아진 것은 그동안 저평가되어 있던 강북권의 매매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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