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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성수기 ‘내 집 마련’ 어느 곳이 좋을까..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5 18:06

수정 2014.11.07 11:45



본격적인 분양성수기를 맞아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개발지구 등 ‘계획도시’에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신도시와 택지지구는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공공부문이,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민간 또는 민관공동으로 각각 선계획 후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공공시설, 기반 및 편의시설이 일반 민간택지에 비해 잘 갖춰져 쾌적하고 주거의 편의성이 높아 향후 가격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는 택지지구와 민간도시개발 사업지구가, 하반기에는 신도시가 분양시장을 주도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신도시와 택지지구, 도시개발지구 등은 모두 장점이 많다”면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각각의 장점에다 지역 개발 가능성과 자금능력, 통장 유무 등을 잘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택지지구·도시개발, 하반기엔 신도시 주목

실수요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는 경기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신도시다.
서울과 가깝고 기반시설 등이 잘 갖춰져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123∼336㎡ 948가구에 대해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건설 중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분양시기는 하반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

또 광교신도시에서는 울트라건설이 오는 10월께 113∼149㎡ 1188가구를 분양하는 곳을 시작으로 분양시장이 열린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화성동탄신도시에서도 상반기 중 분양물량이 나온다.

택지지구 가운데는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 중소형 중심으로 4718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광명주택은 A15블록에서 109㎡ 264가구, 호반건설은 A14·18·20블록에서 79∼114㎡ 총 2416가구를 각각 이달 중 분양예정이다. 5월에는 서해종합건설이 A22블록에 100㎡ 370가구를 선보이고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상반기 중 700가구를 내놓는다.

도시개발사업 지구는 경기 용인시 신봉·성복지구가 최대 관심지역이다. 신봉지구에는 GS건설이 110∼197㎡ 299가구, 동부건설이 109∼189㎡ 1238가구, 동일하이빌이 119∼224㎡ 146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이 지역은 이달에만 일반분양 물량이 2059가구에 이른다. 성복동에는 GS건설이 121∼197㎡ 500가구를 이달에, 고려개발은 113∼320㎡ 1314가구를 5월에 분양한다.

■청약가점 높으면 하반기 신도시 노려볼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단연 신도시 분양물량이 가장 인기다. 신도시는 공공·기반 및 편의시설은 물론 자족기능까지 갖춰지는 데다 일반 택지지구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다. 따라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약자들에게는 신도시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라면 지금부터라도 청약할 지역과 단지를 미리 파악해 두고 청약전략을 짜는 게 좋다.

분양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판교의 경우 주변시세의 80∼90%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광교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중대형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 안팎, 중소형은 940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지구는 신도시보다는 메리트가 다소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노려볼 만하다. 이달부터 분양되는 청라지구는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청라지구에서 공급될 아파트 중 30%는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민간건설업체나 민관이 공동으로 조성해 개발하기 때문에 신도시나 일반 택지지구에 비해 분양가격이 다소 높은 게 흠이다.
대신 해당 건설업체들이 랜드마크 형태로 건설하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과 단지설계 등이 비교적 고급화돼 있는 게 특징이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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