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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號’ 새로운 5년] ‘MB정부 시대’ 어디가 유망한가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09 22:20

수정 2014.11.07 11:22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시대의 최고 투자 유망 지역으로 단연 서울의 강북뉴타운 예정지를 꼽는다. 뉴타운 등 재개발예정지의 지분(입주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단독, 연립, 아파트 등)이 최고의 유망상품이라고 보고 있는 것.

다만 현 상황에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을 제외하곤 당장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세금규제, 용적률 규제 완화 등 도심재개발 활성화 정책이 빨라도 올해 하반기∼내년 초에나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강북 재개발 대상지로 인기를 끄는 곳은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다.

현재 서울시내 뉴타운 지구는 모두 26곳이다. 1차 뉴타운으로 은평, 성동구 왕십리, 성북구 길음 등 3곳으로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르다.
2차 뉴타운은 종로구 돈의문, 용산구 한남, 동대문구 전농, 강북구 미아, 서대문구 가재울, 마포구 아현, 강서구 신정, 강서구 방화, 동작구 노량진, 영등포, 강동구 천호 등 12곳이며 3차 뉴타운은 동대문구 이문·휘경, 성북구 장위, 노원구 상계, 은평구 수색·증산, 마포구 북아현, 금천구 시흥, 영등포구 신길, 동작구 흑석, 구로구 신도림, 송파구 거여·마천, 종로구 창신·숭인 뉴타운 11곳이다.

균촉지구는 동대문구 청량리, 강북구 미아, 은평구 홍제, 마포구 합정, 구로구 가리봉, 성동구 구의·자양 및 상봉, 강동구 천호·성내 등 총 8곳이 지정됐고 종로구 세운지구는 재정비촉진지구로 결정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들 지역은 강남 고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분가격이 저렴해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무주택자만 매입할 수 있고 20㎡ 이상은 거래시 구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균촉지구에서 토지를 거래하려면 전 가구원이 이사해 실제 거주해야 하고 3년간 양도가 제한된다”면서 “좀 불편하더라도 이를 감수할 수 있으면 투자 메리트는 그만큼 있다”고 말했다.

강북 도심 재개발지역에 투자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최근 급등한 지분가격이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다. 아현뉴타운, 왕십리뉴타운 등의 소형 지분 값은 이미 3.3㎡당 3000만∼4000만원을 넘어선다.

다만 앞으로 도심에서 주택 공급할 땅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보다 지분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도 많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서울 강북지역 지분투자만큼 확실한 투자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들의 초기 지분값은 3.3㎡당 900만∼12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업이 추진되면서 2∼3년이 지난 지금은 3∼4배 이상 뛰었고 성동구 뚝섬 인근이나 용산 등은 8000만원을 넘어선다.

예스하우스 전영진 사장은 “최근 강북지역엔 뉴타운에서 제외된 인근 단독주택 밀집 지역도 지분값이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오른 곳도 많다”면서 “MB시대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강북 구도심”이라고 강조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신혼부부용 및 독신가구 공급을 위해 고밀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강북 역세권이 최고의 투자처”라면서 “발품을 팔면 아직 지분값이 3.3㎡당 2000만∼3000만원 수준인 곳이 있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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