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에요. 잘 봐주세요!’
이달 들어 본격적인 주택 분양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 주택시장에서 최대 화두는 ‘첫 분양’이다. 신도시에서 첫 분양이나 서울지역에서 첫 타운하우스 공급, 지분형 아파트 첫 등장 등 어느 때보다 처음으로 이뤄지는 주택이 많아서다.
이달에는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처음으로 나오는 것을 비롯해 서울지역에 첫 타운하우스 분양, 마이너스옵션제 아파트 첫 공급 등으로 관심을 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첫 분양 아파트가 나오고 새 정부의 주택정책 부산물인 신혼부부용 아파트와 지분형 주택 등도 정부 계획대로라면 모두 올해 처음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처음’ 혹은 ‘최초’의 것은 늘 그 자체가 브랜드다.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상징성만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다만 처음인 만큼 성공여부는 불확실하다. 선례가 없어서다. 그만큼 수요자들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처음 시도되는 것은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고 희소성 가치도 가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처음인 만큼 판단의 근거가 약하기 때문에 투자할 때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뀐 제도 적용 첫 단지, ‘성공 가늠자’
올해엔 유달리 새로운 제도를 적용받아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가 많다. 일단 이달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가 처음 등장한다. C&우방은 경기 수원시 옛 구운동에서 권선 우방 유쉘 100∼160㎡ 182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아 민간 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첫 케이스다. 일단 기대감은 높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만큼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수원 대부분 지역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첫 마이너스옵션제 아파트는 지난 2일부터 청약접수한 현대건설의 경기 용인 흥덕지구 ‘흥덕 힐스테이트’ 114∼116㎡ 570가구다. 전체 9개동 가운데 마이너스 옵션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1개동(705동) 38가구다. 마이너스 옵션 적용으로 인하되는 가격은 114㎡ 기준 1884만원선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와 마이너스옵션제 적용 아파트가 이달부터 선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단다.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사 수익구조 악화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옵션제는 개별 시공 비용이 높다는 등의 이유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신혼부부용 아파트와 지분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도시 첫 분양, 성공률 100% 전망
올해 최대 블루칩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광교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분양이 시작된다.
광교신도시에선 9월께 울트라건설이 1188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은 ‘강남 배후도시’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김포시 양촌지구에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처음 시작된다. 올해 5곳에서 총 39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남건설이 1, 2차로 나눠 129∼162㎡ 1186가구와 129∼159㎡ 440가구 등 총 1626가구를,우미건설이 148㎡ 141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타운하우스, 틈새 상품으로 인기 예감
서울지역에선 처음으로 타운하우스가 나온다. 쌍용건설은 종로구 평창동에 19가구의 타운하우스를 이달 분양한다. 평창동 일대는 아파트가 별로 없는데다 전통적으로 부자 동네로 주변 환경이 쾌적해 관심을 끌 전망이다.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에서는 단독형 타운하우스가 이 지역 최초로 등장한다. 동문건설은 파주 교하 신도시에 단독형 타운하우스인 ‘윈슬 카운티’ 222∼288㎡ 98가구를 내놓는다. 모든 가구에 독립정원이 제공되고 2층에 테라스도 들어선다. 전매제한이 없고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도 받지 않는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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