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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분양 대전’] ‘깨소금아파트’ 쏟아진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09 16:44

수정 2014.11.07 00:09



신혼부부용 주택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전국에 1만4000가구를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5만가구씩을 공급할 예정이다.또 7만가구는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차할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은 혼인신고 5년 이내에 자녀가 있는 저소득 무주택 신혼부부로, 소형 및 임대주택의 30%를 특별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들은 미리 청약전략을 꼼꼼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소득수준 낮은 신혼부부에게 유리

소득 수준이 낮고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당첨될 확률이 높다.
청약자격은 청약통장(청약저축,예·부금) 가입자 중에서 결혼 3년 이내 자녀를 낳은(입양 포함) 무주택 세대주, 청약통장은 가입한지 12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재혼과 입양도 포함된다. 또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70% 이하여야 한다. 공급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주택과 85㎡ 이하 공공임대주택이다.

연 소득은 올해의 경우 3085만원(지난해 도시근로자 소득의 70%) 이하여야 하고, 맞벌이인 경우는 전년도 도시근로자 소득의 100% 이하이다. 올해는 4410만원이 대상이다

◆청약전략 어떻게 짜야 하나

소득수준이 낮은 신혼부부에게 유리한 만큼 올해 소득 커트라인보다 낮게 연봉을 맞추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벌이로 있다가 신혼부부 주택을 구입한 이후에 맞벌이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지역 우선순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가 공급대상이지만 같은 순위 안에서는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된다. 인천 청라, 송도 등 공급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주소지를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첨되면 수도권에서는 공공주택은 10년, 민간주택은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지방의 경우 민간주택은 전매제한이 없고, 공공주택은 1년간 되팔 수가 없다.

임대주택도 노려볼 만 하다. 연간 공급되는 물량이 3만5000가구로, 전체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의 70%를 차지하게 된다.

■연내 분양되는 신혼부부용 주택은

대림산업은 서울 용산구 신계재개발구역에 79∼185㎡ 699가구 중 263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의 공급 물량은 27가구 정도다. 물량이 적지만 지하철 환승역을 이용할 수 있고 국제업무단지가 주변에 있는 점이 호재다.

삼성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6구역을 재개발한 ‘전농동 래미안’을 이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49∼144㎡ 867가구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신혼부부 주택 공급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아파트는 주변에 지어진 지 7∼8년 이상된 SK아파트와 청솔우성이 있어 새 아파트로의 이주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SK아파트와 청솔우성의 경우 에어컨 실외기 외부 설치 금지, 지상주차장 및 주변 차량 무단 주차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전농동 래미안이 분양될 경우 큰폭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원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A24블록에서 분양면적 기준 85㎡ 단일 면적으로 1284가구를 9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모두 신혼부부 주택용에 해당되지만 분양 시기가 남아 있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한양이 인천 계양구 박촌동에 80∼159㎡ 376가구를 9월에 내놓는다.
신혼부부 주택 공급 물량은 미정이다. 우미건설은 경남 양산물금지구 30블록에서 72㎡와 85㎡ 678가구 모두가 신혼부부 주택으로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올해는 서울 용산과 동대문구 전농동 등의 재개발 분양 물량과 서초구 일대 재건축 단지, 인천 청라지구 등 노른자위지역에서 신혼부부 주택이 분양될 예정”이라며 “청약 통장 1순위 자격이 되는 신혼부부들은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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