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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빈 사무실’ 점점 늘어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30 17:21

수정 2009.10.30 17:21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하면서 빌딩 투자수익률도 하락했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대 광역시에 있는 업무용 빌딩 500동과 매장용 빌딩 1000동의 3·4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1.48%, 1.40%로 전분기 대비 각각 0.45%포인트, 0.31%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광주,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서울이 1.78%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25%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감소한 것은 최근 빌딩의 빈 공간이 늘어나 임대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9%로 전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7.2%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임차인들이 서울 여의도와 마포권, 강남권역에서 임대료가 싼 서울 밖으로 이전하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무용 빌딩의 임대료는 ㎡당 평균 1만5200원으로 전 분기와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2006년 2·4분기 이후 지속되던 임대료 상승 추세가 둔화되고 있고 공실률도 늘고 있어 앞으로 임대료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장용 빌딩 역시 투자수익률은 부산과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떨어진 가운데 서울이 1.79%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0.36%로 가장 낮다.
그러나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10.6%로 0.5%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일부 상권(강남역·노량진·목동오거리 등)의 낮은 공실률(2% 미만)과 부산 광복동 상권의 공실이 감소한 데에 따라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은 낮아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공실률 감소 등으로 인해 매장용 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당 4만7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원 상승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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