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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사들,한국 건축기술 “오,서프라이즈”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4 17:39

수정 2010.05.14 17:39

주한 외국 대사관측이 최근 국내 분양 중인 최고급 주택과 친환경 건축기술 등에 높은 관심을 최근 보이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권의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친환경 건축기술 홍보관이나 고급 분양 주택의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중동의 일부 주한 대사관측에서는 분양가격이 40억∼50억원에 달하는 VVIP용 최고급 주택을 사택으로 임차하는가 하면 대사관 건물 신축공사를 한국 건설사에 맡기는 사례도 있다.

지난 11일 19개국 20명의 주한 외국 대사부인들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 동백동의 친환경 에너지제로 건축물인 ‘그린투모로우’에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한 외국 대사부인들은 68가지의 친환경 에너지제로 기술이 실제 구현되는 과정을 상세히 지켜봤다”면서 “특히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주방을 비롯해 한국 전통방식으로 꾸며진 한실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그린투모로우는 68가지 친환경 에너지제로 기술을 적용해 건설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제로 건축물로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 주관의 친환경 건축물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앞서 피에스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달 초 GS건설이 운영하는 서울 서교동의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을 찾아 미래주택관 등을 관람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피에스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는 미래주택전시관에 설치된 스마트 쿠킹 테이블에서 요리 체험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하는 40억∼50억원대 VVIP용 고급주택을 임대계약하거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대사관을 신축공사하는 곳도 있다.

쿠웨이트 대사관은 LIG건설이 서울 성북동에 지은 40억∼45억원대의 고급 단독주택단지인 ‘LIG 게이트힐즈 성북’에 임대분양 계약을 앞두고 있다. LIG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사저로 쓰기 위해 최근 몇 채에 대한 계약절차를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LIG게이트힐즈 성북의 가구당 분양면적은 514∼597㎡로 마감재는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최고급 자재를 사용했다. 게이트힐즈는 미국건축가협회로부터 우수 디자인 설계상을 받았다.

오만대사관은 서울의 중심가인 신문로 1가에 올해 초 짓기 시작한 중동 고급 건축 양식의 대사관 신축공사를 국내 신생 중소건설사에 맡겼다. 오만대사관 시공을 맡은 이안알앤씨는 2004년에 설립된 신생업체다.
이 회사는 공사 수주를 계기로 국내 중소건설사들의 시공 능력을 해외에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만대사관은 대지 793㎡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이 대사관은 오만의 상징 문양을 사용하고 오만 스타일의 정원도 조성된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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