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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인하 확산..내집마련 해볼까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0 20:18

수정 2010.06.20 20:18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서울·수도권 노른자위를 중심으로 랜드마크급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건설사들이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미뤘던 아파트 분양을 하반기에 본격 재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광교와 판교 등 신도시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등 알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사들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춰 내놓는 단지가 많아져 내집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건설사 구조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공사 재무구조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랜드마크급 단지 줄줄이 쏟아져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입지가 뛰어나고 단지규모가 크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랜드마크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이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하는 이 단지는 총 1148가구로 이 중 510가구가 오는 7월께 일반분양된다.

또 재개발사업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은 4047가구 중 1068가구가 이르면 연말께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인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왕십리뉴타운 2구역 역시 분양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삼호가든 1,2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는 8월께 4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분양물량은 적지만 반포라는 지역적 이점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총 1119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전용면적 85㎡ 이하인 소형아파트여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반포 힐스테이트처럼 분양가 역시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의 한화건설 '꿈에그린'은 10월께 분양될 전망이다. 총 2030가구이며 주택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주변에 입주한 지 10년 이상된 노후단지가 많아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 풍무동 '꿈에그린'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다. 삼부토건과 공동사업인 이 단지는 총 2620가구에 달한다.

이외에 인천 계양구 굴현동 '계양 센트레빌' 1425가구와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1블록, 16블록, 17-2블록의 '송도포스코더#' 1494가구도 하반기에 일반분양된다.

■알짜 단지 청약전략은

전문가들은 최근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되는 추세여서 이런 흐름을 잘 파악해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일단 청약에 앞서 주변시세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라며 "주변시세와 분양가를 잘 따져 청약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의 재무상태도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청약할 때 참고해야 할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하도급 대금을 주지 못하거나 어음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탄소·친환경 아파트도 주요한 청약기준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야 관리비도 적게 나오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형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는 에너지 절감시설을 기본으로 설치,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교통, 교육여건, 개발호재 등은 기본적인 고려 사항이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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