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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금융위기때보다 싸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2 17:24

수정 2011.06.02 17:24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던 2008년 12월 당시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가구당 아파트가격은 평균 3억6634만원으로 2008년 12월 3억7282만원보다 1.7%(648만원) 더 낮다.

■수도권 금융위기 때보다 하락

수도권 아파트값은 2008년 12월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2009년 5월 3억6717만원까지 떨어진 뒤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10월 3억7708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4%가 넘게 하락했다. 5월 말 현재 경기지역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가격은 2억8166만원으로 2008년 12월 2억9487만원보다 4.4%(1321만원) 내렸다.

이에 비해 서울지역은 아파트 평균가격이 5억2878만원으로 2008년 12월 5억2530만원에 비해 0.6%(348만원)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방은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20.3%나 올랐다. 6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가구당 평균 1억2286만원으로 2008년 12월 1억235만원에 비해 2051만원 올랐다. 6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평균 1억6591만원으로 같은 기간 평균 13.3%(1952만원) 상승했다.

■지방은 20.3% 급등 대조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을 포함한 주택가격도 수도권 주요지역에서 많이 내렸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주택가격은 2008년 9월(통계시작 시점) 대비 무려 11.9% 하락했고, 성남 분당신도시도 이 기간 8.8% 내렸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5%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을 반영하듯 아파트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 59.0%에 달해 2004년 11월(5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2003년 9월(46.1%) 이후 최고치인 44.8%까지 치솟았다. 강북 전세가율은 49.7%를 기록했으며, 서울 전체로는 47.0%로 2006년 10월(47.5%) 이후 최고치를 내보였다.

경기지역 전세가율은 51.9%로 2004년 11월(52.2%) 이후 가장 높다. 인천은 최근 신규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탓에 전세가율이 48.9%에 머물렀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5.0%로 가장 높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울산(73.0%), 경북(72.4%), 전북(71.9%), 대구(70.7%), 대전(70.3%) 등 지방 대부분에서 전세가율이 높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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