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토건 업종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71개 건설사에 대한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부채는 168조7681억원으로 자기자본 78조5927억원의 214.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이들기업의 부채총액(128조538억원)과 자기자본(72조513억원)에 비하면 올해 들어 1분기 만에 부채가 40조원 이상, 부채비율은 3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채권발행과 금융권 차입이 늘어났고 주식 시세 하락 등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도 부채비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공능력 순위 상위 50위권에 포함된 36개 상장사의 경우 총 차입금이 지난해 4·4분기 33조1214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47조725억원으로 42.1%나 급증했다. 차입금의존도(총자산 대비 차입금)도 20.49%에서 23.47%로 높아졌다.
풍림산업은 1·4분기 부채가 1조27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583.75%에 달했고 코오롱건설 1조5636억원(490.27%), 동부건설 1조8582억원(268.19%), 서희건설 5335억원(260.22%), 한신공영 9271억원(236.42%) 등도 부채비율이 높다.
특히 금융권 등에서 빌린 차입금 비율(총자산 대비)은 금호산업이 2조1029억원으로 57.71%에 달하고 한라건설 56.12%(1조366억원), 풍림산업 42.69%(5138억원), 동부건설 39.60%(1조103억원), 쌍용건설 31.78%(5344억원), 한신공영 30.86%(3964억원), 삼환기업 30.75%(5731억원) 등의 순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차입금의 경우 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이기 때문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가야 한다"면서 "따라서 차입금 비율이 높은 건설업체는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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