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상장 건설사 71곳 부채 급증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12 17:58

수정 2011.06.12 17:58

건설경기 장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부채가 올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건설업체는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토건 업종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71개 건설사에 대한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부채는 168조7681억원으로 자기자본 78조5927억원의 214.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이들기업의 부채총액(128조538억원)과 자기자본(72조513억원)에 비하면 올해 들어 1분기 만에 부채가 40조원 이상, 부채비율은 3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의 채권발행과 금융권 차입이 늘어났고 주식 시세 하락 등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도 부채비율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공능력 순위 상위 50위권에 포함된 36개 상장사의 경우 총 차입금이 지난해 4·4분기 33조1214억원에서 올해 1·4분기에는 47조725억원으로 42.1%나 급증했다.
차입금의존도(총자산 대비 차입금)도 20.49%에서 23.47%로 높아졌다.


풍림산업은 1·4분기 부채가 1조27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583.75%에 달했고 코오롱건설 1조5636억원(490.27%), 동부건설 1조8582억원(268.19%), 서희건설 5335억원(260.22%), 한신공영 9271억원(236.42%) 등도 부채비율이 높다.

특히 금융권 등에서 빌린 차입금 비율(총자산 대비)은 금호산업이 2조1029억원으로 57.71%에 달하고 한라건설 56.12%(1조366억원), 풍림산업 42.69%(5138억원), 동부건설 39.60%(1조103억원), 쌍용건설 31.78%(5344억원), 한신공영 30.86%(3964억원), 삼환기업 30.75%(5731억원) 등의 순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차입금의 경우 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이기 때문에 이자와 원금을 갚아 나가야 한다"면서 "따라서 차입금 비율이 높은 건설업체는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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