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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고 싶어도 안팔리는 요즘.. ‘집 빨리 파는 4대 비법’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5 18:33

수정 2011.09.25 18:33



#.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 5단지 아파트에 살던 김모씨 자매는 얼마 전 주택거래시장 침체 속에서도 아파트를 손쉽게 처분할 수 있었다. 바로 김씨 자매의 '특급 인테리어' 덕분이다. 17년 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오래됐기 때문에 자칫 관리를 잘못할 경우 지저분해 보인다. 김씨 자매는 이 아파트를 매입해 입주할 당시 10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롭게 했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했다. 집을 보러오는 사람들로부터 같은 단지 내 다른 아파트와 비교해 '호텔 같다'는 평가를 받았고 당시 1000만원 더 싼 경쟁매물이 있었는데도 계약을 성사시켰다.

주택 거래시장 침체로 집을 내놓은 지 몇 달, 또는 1∼2년이 지나도 팔리지 않아 고민하는 집주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사람과 대출금 부담에 집을 처분하고 싶은 하우스푸어 들은 하루빨리 집이 팔리기를 원하지만 거래가 침체된 현 상황에서는 문의전화조차 한 통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선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아파트 빨리 팔 수 있는 비법을 알아본다.

■매도가 시중최저가에 맞춰라

25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부동산 매매에서 매수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것이 바로 가격이다. 따라서 가격은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최저가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최저가보다 낮게 내놓을 경우 거래가 안 될 수도 있다. 매수자들이 가격이 낮은 물건이 계속해서 나올 경우 앞으로 기다리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관망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집을 내놓을 때 시장의 최저가 수준에 맞춰 내놓은 후 매수자가 관심을 보이게 되면 계약과정에서 가격조정을 할 경우 계약이 성사되기 쉽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인테리어 새로하고 쓸모없는 짐 치워라

같은 조건의 매물이 나올 경우 당연히 깔끔한 집이 매수자의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낡은 가구는 수리를 해놓는 게 좋다. 쓸모 없는 짐을 치워서 공간이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언제 집을 보러와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청소와 환기 등에 신경을 쓰면 매매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집 비워두고 출입문은 비밀번호로 바꿔라

매수자가 언제든지 집을 보러 올 수 있도록 집을 비워놓는 것도 노하우다. 특히 공실로 있을 경우 전세·매매수요자들이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전세난 속에서는 더 유리하다.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정 중개업자와 친해져라

중개업자도 친한 사람의 물건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내가 사준 물건은 내가 팔아준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중개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 매입 당시에 중개한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떠보기'로 매물을 내놓은 후 중개업소에서 전화가 오면 매물을 거둬 들이는 일을 반복할 경우 중개업소에서는 그 매물을 외면하게 돼 한번 매물을 내놓을 때는 중개업자와 신중하게 상담 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여러 군데의 중개업소에 내놓을 필요 없이 단지 내 한 곳에 내놓아도 공동중개정보망이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
인터넷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개업소에 내놓는 것도 매물홍보에 더 효과적이므로 좋은 방법이다.

/aber@fnnews.com박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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