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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의 몰락’ 아파트값 순위 지각변동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2 16:36

수정 2013.05.22 16:36

‘버블세븐의 몰락’ 아파트값 순위 지각변동

최근 수년간 계속된 주택시장 침체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락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값 순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은 수위권을 지켰지만 목동으로 대변되는 양천구는 7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서울 시내 집값에도 변동이 생겼다. 특히 경기 분당, 용인, 평촌 등은 6년 새 아파트 값이 평균 20% 이상 하락해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슷한 위치까지 뒷걸음쳤다.

■양천·분당·용인 등 순위 밀려

22일 국민은행이 지난 4월 기준으로 처음 실시한 전국 시·도별 아파트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936만원으로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는 3.3㎡당 342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6년 전인 지난 2007년 4월과 비교할 때 11.59%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경기 과천이 3.3㎡당 299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과천은 재건축시장 침체로 같은 기간 26.11% 하락했지만 서울 지역 지자체들을 제치고 2위를 지켰다.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는 각각 3.3㎡당 2980만원, 2818만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3.3㎡당 2342만원), 광진구(2083만원), 중구(200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는 3.3㎡당 1984만원을 기록, 2000만원 밑으로 하락하며 8위에 그쳤다. 양천구는 2007년 4월 대비 하락률이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13.22%에 달했던 탓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 성남 분당구도 아파트 가격이 3.3㎡당 2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1932만원에 그쳐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했다. 분당은 2007년 4월 대비 아파트 가격 하락률이 22.94%에 달했다.

■용인시 수지구, 26% 급락

버블세븐으로 꼽히며 수도권 주택시장을 이끌던 경기 용인시 수지구도 3.3㎡당 1310만원으로 경기 지역 평균인 1114만원을 겨우 웃돌았다. 수지구는 2007년 4월 대비 26.16% 하락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조사됐다. 평촌이 위치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도 같은 기간 16.06% 하락하며 3.3㎡당 1454만원으로 뒷걸음쳤다.

한편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3.3㎡당 평균 1089만원이었으며 경기가 666만원, 인천이 874만원이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3.3㎡당 170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1637만원), 용산구(1283만원), 송파구(1280만원), 중구(1218만원)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광진구(3.3㎡당 1216만원), 경기 과천(1192만원), 마포구(1162만원), 성동구(1155만원), 경기 성남 분당구(1140만원) 등이 10위권에 속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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