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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의견 수렴 특화설계 아파트...“후속 분양에도 적용”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3 10:38

수정 2014.10.29 08:39

소비자 검증받은 설계특화 아파트 주요 분양물량
소비자 검증받은 설계특화 아파트 주요 분양물량

건설사들이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한 특화설계를 분양단지에 적용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 단지에는 대형복도펜트리, 복도창고, 칸칸 수납시스템, 지하 다락방, Walk-in closet, 쌀 냉장고 등 주부를 위한 특화설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수요자 의견 수렴

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12개 필지 8800여 가구를 공급한 중흥건설은 견본주택 개관시 주부모니터를 통한 수요자 선호도를 취합해 평면설계 및 마감재 선택에 반영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만들어 무거운 장바구니를 짧은 동선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편의성을 제공하는 특화 설계를 분양시 도입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칼갈이 서비스를 진행하며 주거 편의에 대한 주부 의견을 수렴했다. 이 결과 동탄지역 특성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들이 넓은 세탁공간을 원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세탁실에 세탁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수납공간과 개수대를 마련했다.


■후속 분양단지에도 적용

검증된 특화설계를 후속 분양단지에 적용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 린'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 린' 분양현장에서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았던 대형 복도 펜트리, 가변형 벽체 설계를 이달 경산신대부적지구 1-2 블록에서 분양하는 '신대·부적지구 우미 린'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9월 분양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일부 가구에 선보였던 수납공간을 수요자 의견을 반영, 이달 동탄2신도시 분양에서 확대 적용한다. 내포신도시에서는 일부 타입에 한해 제공했던 '현관창고'를 이번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에는 전세대 제공(발코니 확장시)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높인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분양했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에 적용한 알파룸과 주방 펜트리가 수요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아산 반도유보라' 에도 같은 설계를 적용했으며 ㈜효성도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15블록에 분양하는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3차'에는 1·2차에 적용돼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1층 가구 지하 다락방 개념의 멀티룸을 다시 등장시켰다고 업계는 전했다.


위례신도시에 분양 중인 '엠코타운 센트로엘'에는 현대엠코가 지난해 분양을 마친 엠코타운 플로리체(위례1차 엠코타운)의 설계가 녹아있다. 95㎡타입의 경우 기본 방 3개에서 방 4개로 변형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됐다.
주방 대형 펜트리와 골프백·스키 등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현관 Walk-in closet, 벽체를 활용한 틈새 수납 등도 강화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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