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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세종시 집값하락으로 번지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8 17:14

수정 2014.10.28 02:59

‘역전세난’ 세종시 집값하락으로 번지나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는 세종시에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하락하는 등 아파트 매매값까지 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세종시 전셋값이 1.42% 하락했다. 지난 1월 0.39%, 2월 0.02%, 3월 2.16% 떨어진 데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분양권 등 집값 하락세

실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퍼스트프라임 1단지 (전용 85㎡)의 경우 지난 1월 말 2억1500만원에서 이달 1억4000만원으로 7500만원 떨어졌다. 같은 단지 103㎡도 지난 1월 말 2억1500만원에서 현재 1억7500만원으로 4000만원 하락했다. 퍼스트프라임 3단지(전용 85㎡)는 1월 말 2억1500만원에서 현재 1억5000만원으로 6500만원 빠졌다.

향후 추가하락 여부는 중개업소별로 다르게 전망하고 있다.

한솔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2억원을 넘겼던 1단지 85㎡가 현재는 1억2000만원 선"이라며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솔동 S공인 대표도 "현재 1단지 85㎡가 1억1000만~1억3000만원 선인데 지난 연말만 해도 2억원이 넘었다"며 "올가을에 입주량이 많은 만큼 1억원 선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양권도 떨어져 집값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세종시 1-2 생활권에 들어서는 '세종시 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3000만원까지 붙었던 프리미엄이 현재 17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호반건설의 베르디움도 현재 1000만원 미만의 프리미엄만 붙은 상태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이어서 차라리 전세를 놓지,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집값 하락세 이어질 것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떨어진 만큼 매매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 2008~2009년 초 서울 잠실 지역에 역전세난이 진행됐고 당시 집값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입주량이 몰려 역전세난이 진행되면 집값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전세가격 하락세에 이어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하반기 공공기관 이전"이라며 "하반기에 공무원들이 추가 이전하는 만큼 큰폭 하락세를 보이기보다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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