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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물량폭탄에 서울 강서구 전셋값 뚝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1 17:53

수정 2014.10.25 00:38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강서구 마곡지구에 최근 두 달간 '입주폭탄'이 쏟아지자 강서구 등 주변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는 '임차자 찾기'에 나서며 전셋값이 하락하는 것. 또 최근에는 마곡지구 입주물량 여파가 강서구를 넘어 인접한 김포한강신도시나 양천구 전세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에서는 올 5월부터 마곡엠밸리 14~15단지(총 2227가구)를 시작으로 6월 마곡엠밸리 1~7단지(총 4283가구) 등 2개월간 신규 아파트 6519가구가 입주했다. 또 마곡지구 인근 화곡동에 대단지 아파트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까지 입주를 시작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높이고 있다.

강서구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485가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2개월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과거 4년간 공급량의 6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강서구 아파트시장은 역전세난이 한창이다.
아직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임대인들이 경쟁적으로 급매물로 싸게 내놓으면서 전세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강서구 역전세난의 불똥은 강서구 내 다른 아파트는 물론 강서구와 인접한 다른 지역 전셋값 하락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 시점인 지난 4월 25일 대비 7월11일 기준 전셋값 변동률은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의 경우 무려 2.38% 떨어졌고 김포한강신도시(-0.77%), 양천구(-0.14%) 등 인접한 지역의 전셋값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전셋값은 0.33% 올랐다.

강서구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전용 125㎡는 마곡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전세가격이 5000만원 떨어졌고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7단지 전용 84㎡는 3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서구와 경계를 같이 하고 있는 양천구는 목동 금호베스트빌 전용 84㎡는 전셋값이 5000만원 떨어졌고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EGthe1 84㎡도 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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