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캐피털업계, 예비심사역 러브콜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5 10:58

수정 2010.06.25 10:54

벤처캐피털(VC) 입문을 앞둔 예비 심사역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4월 개설한 신규 벤처캐피털리스트(심사역) 양성과정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VC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과정 수료까지 아직 반년가량 남아 있지만 교육생 18명중 40%에 이르는 7명은 이미 창투사 입사가 결정된 상태다.

교육과정이 개설된 4월말에 솔본벤처투자,유큐아이파트너스,대경창투 등이 각각 1명씩 선발한데 이어 지난달 6일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명과 계약을 마쳤고, 같은날 LB인베스트먼트도 1명을 뽑았다. 25일에는 엠벤처투자가 1명을 계약하는 등 VC들이 예비 심사역 사전낙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입사가 기정사실화된 7명과 앞으로 예정된 15개사 VC들의 교육생대상 기업설명회(IR) 등을 감안하면 인턴교육이 시작되는 8월 이전까지 교육생 대부분이 보금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IT에 대한 학식과 대기업 현장에서 갈고닦은 경험도 있어 실무만 제대로 익히면 VC업계의 인재가 될 수 있다”면서 “8월부터 시작되는 인턴교육은 교육생들마다 VC를 배정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앞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마다 30대초중반의 주니어급 심사역이 모자라 업계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18명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VC업계는 모태펀드 등 재원 확대로 펀드규모가 늘어난데다 녹색·신성장 유망기업 발굴을 위해 심사역을 늘리는 추세다.하지만 벤처버블이 붕괴된 10년전부터 심사역을 거의 뽑지 않아 부장급이상보다 대리,과장급 심사역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형적인 구조의 VC들이 대다수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주관한 심사역 교육과정의 교육생들은 삼성전자,IBM,지멘스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전·현직 직원들은 물론, 지방국립대 교수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도 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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