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물류 무한경쟁…글로비스의 도전] ‘한국의 DHL’ 야망을 실어나르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1 21:17

수정 2014.11.04 22:09



글로비스가 글로벌 1위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의 물량뿐만 아니라 BMW나 미국 현지 자동차관련 업체들의 물류를 대행하는 등 이미 미국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올해 조지아주에 미국내 4번째 법인을 설립하고 각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향후 성장성을 밝게 하고 있다.

글로비스의 성장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인도, 아시아 등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13개의 해외 법인과 2개 지사(런던·코퍼), 2개 해외사무소(모빌·상하이)의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러시아, 이탈리아, 브라질 등지로 추가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이래 6년 만인 지난해 국내매출 1조885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와 별도로 해외매출 3688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이룩한 놀라운 성과라는 평이다.

올해는 국내매출 2조4000억원, 해외매출 5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동북아 물류허브를 지향하는 우리나라로서 그동안 절실했던 대형 물류기업 탄생에 가장 근접해 있는 업체인 것이다.

글로비스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 역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여명의 물류관리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공인 생산재고관리사(CPIM), 국제공인구매전문가(CPM), 기술사, 관세사 등의 물류전문 자격증 보유인력 역시 풍부하다. 특히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글로비스의 직원들은 네트워크 확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세계전역을 커버할 만한 네트워크 구축은 첫 단추를 잘 끼웠을 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또한 자동차산업에 특화된 사업분야 역시 타산업군으로 넓혀 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출 10조원 규모는 갖춰야 DHL, UPS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

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글로비스는 국내 물류업체 중 향후 ‘한국의 DHL’ 수준의 글로벌 업체가 될 잠재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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