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물류 무한경쟁…글로비스의 도전] <하> 클렌 클리프트 COO에게 듣는다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0.11 09:42

수정 2014.11.04 22:15



“향후 5년 내에 글로비스를 미국 완성차 물류업계 1위 업체로 우뚝 세울 것을 한국 국민들에게 약속합니다.”

지난 7월 글로비스 아메리카법인 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된 글렌 클리프트(41·사진)는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며 주먹을 힘차게 쥐어 보였다.

현재 미국 내 완성차 물류시장 1위 업체는 스칸디나비아의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WL)이다. 지난 2002년 현대상선으로부터 자동차운반선을 사기도 해 우리에게 친숙한 WWL은 닛산자동차의 물류자회사인 다스(DAS)를 인수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클리프트 COO는 “업계 1위 목표를 두고 미국 내 경쟁사들은 불가능한 꿈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저는 확신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두 가지 이유에서 ‘업계 1위 등극’을 확신했다.
글로비스 직원들의 투지와 정보기술(IT) 경쟁력이 그것. 클리프트 COO는 한국인들처럼 근면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업무를 악착같이 해내는 글로비스 직원들을 보고 일종의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글로비스가 지닌 IT 경쟁력은 미국 내 물류업계에서도 최정상에 속한다고 평했다. 클리프트 COO는 “신기술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집단이 글로비스”라고 말했다.

클리프트 COO가 글로비스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퍼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일본계 자동차 회사인 스즈키에서 승승장구하던 그가 글로비스로 온 이유 역시 글로비스 직원들의 ‘불도저 정신’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비스 직원들을 보고 ‘저들과 함께라면 불가능이란 없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그 길로 글로비스 입사를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클리프트 COO는 항만통합작업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있는 자동차프로세싱센터(VPC) 설립·운영을 주도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승진의 기쁨을 누린 클리프트 COO는 중국 물량에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클리프트 COO는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을 잡는다면 미국 내 물류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클리프트 COO는 이달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개최되는 중국화주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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