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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4兆 규모 기흥공장 증설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5.05 22:20

수정 2014.11.07 05:48



총 사업비 34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경기 기흥 반도체 공장증설 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이 떨어져 관련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5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55만1121㎡에 대한 '삼성전자 공장용지 조성사업안'을 가결했다. 이번 심의위에서 통과된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은 공장총량제를 적용받는 신설이 아닌 증설로 분류돼 기존 공장면적의 100%까지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번 공장용지 조성사업의 승인은 정부가 기흥 반도체 공장의 조기 증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정비심의위원회 심의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에서 "내년부터 증설이 계획돼 있는 기흥 반도체 공장에 대해 관련 승인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투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 하반기에 경기 화성시에 공장설립의 승인 및 건축허가 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시 관계자는 "아직 공장설립 승인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내년에 설비(생산 라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올해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공장증설공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장증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세워 시설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까지 약 34조원을 들여 이곳에 반도체 공장 8개를 짓기로 했으며 1곳은 공사를 마쳤다.


한편 수도권정비심의위는 수도권의 과밀억제와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에 들어설 수 있는 공장의 총량 등을 정하고 인구를 유발하는 시설의 건축가능 여부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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