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일자리가 생명이다] 1부 ④ 신성장동력 키워 채용확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3.29 16:34

수정 2009.03.29 16:34



‘성장동력 찾고 일자리까지.’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묘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도 향후 5년간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을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분야는 로봇, 나노융합, 정보기술(IT) 융합시스템, 방통융합미디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헬스케어, 바이오 신약 및 의료기기 등 다양하다.

■주요그룹, 녹색 일자리 창출

SK그룹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따라 201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녹색기술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그린에너지 및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준비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이미 추진 중인 태양전지 셀 사업에 더해 태양전지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탄소배출권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조림 및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LG그룹은 무공해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차량 연료전지 분야를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 및 합성의약품 분야의 마케팅 인력과 신약 개발을 위한 R&D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신성장동력 확보 나서

전자업계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I와 합작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공동사업을, 삼성전기와는 발광다이오드(LED) 연구개발을 함께 할 인력을 육성한다.

삼성전기는 바이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R&D 인력 확충을 준비한다.

LG전자는 휴대폰 및 TV, 시스템에어컨 분야와 4세대 이동통신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 인력 확보를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8세대 LCD 공장의 양산, 경북 구미 6세대 LCD 공장의 신규 가동 등으로 R&D 및 생산인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R&D 및 생산인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LED 사업 및 차량부품 사업의 기반 확보를 위한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방송통신 콘텐츠, 서비스, 네트워크, 단말기 등을 포괄하는 신산업을 육성해 인력 확충이 기대된다. LG CNS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유-시티(U-city) 등 융합IT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운영 및 개발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텔레콤은 4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R&D 및 마케팅 인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철강·차업계, 에너지 친환경 승부

철강·자동차 업체들도 에너지·친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전지, 태양광 발전사업, 하수와 생활 폐기물을 발전용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연료화’ 사업 등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무인궤도 택시’로 불리며 2∼6명의 승객을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선택해 무정차로 운행하는 환경친화적 신교통 시스템인 무인자동운전차량(PRT) 사업도 적극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그린카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력 확보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선업체, 태양·바람에서 일자리 창출

조선업체들은 바다를 뛰어넘어 태양과 바람에서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함께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를 중심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충북 음성에 총 34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 핵심부품인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완공한 현대중공업은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33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이 부문에서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전북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13만2000㎡(약 4만평) 부지에 총 1017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1.65㎿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오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풍력발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무 추진팀을 운영하고 있다.

STX는 주력 산업이던 조선·해운 분야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STX가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의 두 축은 해외 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다. 원유, 광물 등 기존 에너지 자원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원전플랜트 등을 새로운 신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인력 등을 확충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하이브리드 굴착기를 개발 중이다.

■해운·항만, 신시장 개척

제조업이 아닌 해운·항만업종은 포화단계인 국내 시장을 넘어 신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STX팬오션은 올해 미래성장 동력으로 탱커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자동차선 등 고부가가치 선대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중동과 인도양, 서남아시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터미널 부문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은 30년 운영권을 확보했고 2013년 개장 예정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트블락 2 컨테이너 터미널도 APL, MOL 등 해운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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