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인 ‘컨’ 항만 시대 열렸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5.20 20:35

수정 2009.05.20 20:35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국내 최초로 자동화시스템(무인 야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한진해운 신항만(2-1단계 터미널)’ 개장식을 20일 갖고 최근 최악의 해운시황 속에서 공격경영에 착수했다.

‘한진해운 신항만’은 경남 진해시 안골동에 총면적 68만7590㎡(약 21만평), 접안수심 18m를 확보했으며 1만2000TEU(길이 6m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항만·물류 시스템 개발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의 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본격 도입된 무인 야드 자동화시스템은 지난 2월 6일 첫 입항한 한진 로스앤젤레스호를 시작으로 3개월여의 기간에 총 200여척, 20만TEU 이상의 물량을 처리함으로써 무인 자동화 조기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는 국토해양부 최장현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국내외 항만·물류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항만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은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선석 길이가 1100m(3개 선석)이며 물량 처리능력은 200만TEU에 달한다.

현재 한진해운 신항만에는 CKYH 얼라이언스(코스코, K-라인, 양밍, 한진해운)의 14개 해운서비스와 함께 STX팬오션, 고려해운, 흥아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의 4개 피더서비스를 포함해 주간 총 18개 해운사가 이용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100% 자회사인 한진해운 신항만㈜을 별도로 설립해 한진해운 신항만 2-1단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외에도 신항 북항 배후부지 내 복합 물류창고인 한진-케리 로지스틱스센터와 부산 감천 벌크(Bulk) 터미널 운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인 터미널 거점 영업을 통해 오는 2010년 연간 160만TEU, 2011년 이후 연간 20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항만 개항으로 한진해운은 전 세계에 총 13개 터미널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국내에선 신항만을 포함해 감천, 감만, 광양, 평택 등 총 5개의 터미널을 갖고 있다.


또 미국 롱비치, 오클랜드, 시애틀과 함께 일본의 도쿄, 오사카, 대만 가오슝, 벨기에 앤트워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총 8개의 해외 터미널을 보유 중이다. 한진해운은 아울러 오는 2010년에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2011년에는 베트남 터미널, 2012년에는 미국 잭슨빌 터미널 개장을 준비 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한진해운이 20일 경남 진해시 안골동에서 정부 관계자와 국내외 항만·물류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한진해운 신항만’ 개장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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